국내 픽업 트럭 시장에 쉐보레 콜로라도가 데뷔한 후 여러 차량들이 속속 데뷔하며 시장의 규모, 그리고 다양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 쌍용자동차의 픽업 트럭뿐이던 국내 픽업 트럭 시장에는 다양한 매력과 스타일을 가진 여러 픽업 트럭들이 등장했다. 그리고 2021년 봄, 포드의 미드-사이즈 픽업 트럭, ‘포드 레인저’가 국내 시장에 데뷔하며 고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시장의 모습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과연 오프로드 코스 위,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어떤 매력을 선사할까?
깔끔한 이미지를 제시하는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
포드코리아 측에서 준비한 오프로드 시승 행사에서 마주한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깔끔하면서도 미드-사이즈 픽업 트럭의 존재감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참고로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의 체격은 전장과 전폭, 그리고 전고가 각각 5,490mm, 1,870mm 그리고 1,850mm이다. 여기에 3,220mm의 휠베이스 및 2,310kg의 공차중량을 갖췄다. 이러한 수치는 앞서 출시된 다른 픽업 트럭과 유사한 모습이다.
두 줄의 가니시를 더하고 레인저의 레터링을 더한 프론트 그릴과 비교적 날씬하게 그려진 헤드라이트, 그리고 차체와 동일한 외장 컬러를 품은 바디킷을 더해 ‘올라운더-픽업 트럭’의 가치를 보다 명료하게 드러낸다. 다만 여러 경쟁 모델들이 있는 만큼 레인저 와일드트랙이 더욱 대담하면 좋을 것 같았다.
측면에서는 깔끔하게 다듬어진 외형, 그리고 18인치 알로이 휠과 사이드 스텝이 눈길을 끈다. 참고로 전고가 다소 높은 편이이라 사이드 스텝의 필요성, 효용성이 더욱 돋보인다. 이외에도 4X4 데칼이 더해져 픽업 트럭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드러낸다.
이어지는 후면 디자인은 전형적인 픽업트럭의 이미지를 제시한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데크 게이트, 세로로 그려진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및 깔끔한 바디킷을 더했다. 이와 함께 깔끔한 모습의 도어 캐치, 엠블럼 등이 더해졌다.
디테일로 만족감을 높이는 실내 공간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의 실내 공간은 일반적인 레인저가 보여주는 ‘포드의 전형적인 구성’을 따르면서도 와일드트랙 고유의 디테일이 더해져 시각적인 매력을 더욱 높인다.
실제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대시보드 및 시트, 기어 시프트 레버의 부츠 등 다양한 부분에 주황색 스티치를 더해 한층 세련되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제시한다. 이와 함께 조수석 대시보드 부분에 ‘와일드트랙’ 데칼이 더해져 차량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덧붙여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에는 원형의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좌우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배치한 계기판과, 깔끔하게 다듬어진 포드 고유의 스티어링 휠이 더해졌다. 다만 스티어링 휠의 다소 미끄럽게 느껴지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의 데크 공간은 공간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모습이다. 실제 데크 공간의 길이나 너비, 깊이 등이 모두 만족스럽고, 마감 역시 깔끔하게 구성된 모습이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최대 600kg의 적재물을 수용할 수 있어 다양한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서 그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모습이다. 또 데크 게이트 역시 손쉽게 열 수 있도록 구성되어 그 만족감이 상당하다.
완성도를 높인 디젤 픽업 트럭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과 함께 포드 코리아 측에서 마련한 오프로드 코스를 달리기 전 여러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정통 미국식 픽업 트럭은 아니지만 어쨌든 수입 픽업 트럭이라는 점과 차량의 체격과 가격 구성 등에 있어 숴보레 콜로라도 및 쌍용 렉스턴 스포츠 및 스포츠 칸 등과의 ‘가상 대결’이 상상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4,990만원으로 책정된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의 판매 가격을 보면 이러한 ‘가상 대결’은 더욱 절실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우선 시승에 앞서 시동을 거니 디젤 엔진을 품은 차량이라 하기엔 무척 만족감 높은 정숙성과 고요함이 차량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었다.
보닛 아래에 자리한 2.0L 바이터보 디젤 엔진은 사실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의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드러내는 부분이다.
사실 정통, 미국산 픽업 트럭이라 할 수 없는 ‘배경’ 중 하나가 이 엔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213마력과 51.0kg.m의 토크를 제시하는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의 심장, 그리고 10단 자동 변속기 및 4WD의 조합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이번 주행 내내 디젤 특유의 다소 굼뜬, 둔한 출력 전개가 주행 내내 느껴졌으나 기본적으로 토크가 우수한 만큼 차량을 이끌기에는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발진 가속이나 추월 가속, 그리고 오르막 경사로 등을 모르고, 들판을 달릴 때에 ‘V6 가솔린 엔진’ 대비 성능이 부족할 뿐이었다. 되려 오로지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의 운동 성능, 그리고 변속기 및 구동 시스템 만을 평가한다면 충분히 만족감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은 탄탄하고 견고하다는 느낌이 도드라지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러한 질감은 마치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 및 스포츠 칸이 제시하는 주행 질감을 더욱 고급스럽고, 또 완성도 높게 연출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제법 견고하게 다듬어진 차체, 그리고 그와 함께 탄탄하게 조율된 서스펜션, 그리고 18인치 휠과 래디얼 타이어를 조합해 차량의 성능을 표현한다.
그리고 이러한 조합은 대중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참고로 이러한 조합을 바탕으로 최대 3.5톤에 이르는 우수한 견인 능력이 더해진 만큼 트레일링의 중점을 두는 고객들에게 더욱 어필 할 수 있으리라 생가되었다.
이번의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하며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운전자에게 큰 부담이나 우려를 전하기 보다는 되려 차량이 마주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더욱 빠르고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며, 충분히 우수한 구성을 바탕으로 ‘돌파’ 및 ‘극복’ 능력을 선사하는 모습이다.
물론 이번에 마련된 시승 코스가 극한의 오프로드 코스, 혹은 험난한 환경에 놓였던 건 아닌 만큼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이 가진 모든 것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이 소비자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그러나 단점은 또 단점대로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특히 오프로드 주행 상황에서의 승차감은 다소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후륜 서스펜션이 노면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이러한 충격이 실내 공간으로 전해지고, 또 상황에 따라 차량이 들썩이며 더욱 큰 부담을 느끼게 했던 점은 주행 내내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덧붙여 이러한 특성 때문인지 주행 대대 다소 투박하다는 감상 역시 지울 수 없던 것 같았다.
좋은점: 소비자 선호도 높은 디젤 엔진과 다양한 기능 및 편의 사양에 대한 만족감
아쉬운점: 경쟁 모델 대비 투박하고 거친 주행 질감 및 디젤 엔진의 둔한 반응
올라운더의 활용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존재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
오프로드 코스에서의 격렬한 주행이 이어졌다고는 하지만 사실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이러한무대와는 조금 어울리지 않았다.
실제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오프로드 무대에서의 대담하고 강렬한 움직임을 제시하기 보다는 일상 속 생활은 물론이고 다양한 환경 속에서 자유로운 활동을 펼칠 수 있는 ‘플랫폼’의 가치가 더욱 높다고 생각되었다.
견실한, 그리고 다양한 환경 속 신뢰도 높은 ‘디젤’ 픽업 트럭의 가치, 바로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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