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7년 대회 참석... 메시지 발신 주목
북한 노동당 최말단 조직을 이끄는 ‘세포비서대회’가 임박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집권 이후 열린 대회에 참석해온 터라 등장 가능성이 크다.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와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비중 있게 논의된 직후여서 김 위원장이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 참가자들이 3일 평양에 도착했다"며 "수도 거리마다 시민들이 대회 참가자들에게 손을 저어주며 인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세포비서는 5~30명으로 구성된 최하부 조직인 ‘당 세포’의 책임자다.
북한은 올 1월 8차 당대회에서 당 규약을 개정하면서 세포비서대회와 초급당 비서대회를 5년마다 개최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2013년 1월과 2017년 12월 열린 세포비서대회(세포위원장 대회)에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8차 당대회 결정사항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목표 달성을 위한 조직하부 단위 수행방안 논의와 관련 결의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달 28일 "5차 세포위원장대회에서 제시된 세포 강화 방침에 따라 당 세포들의 사업에서 이룩된 성과와 경험들을 분석, 총화하고 당 세포 사업을 결정적으로 개선해 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자기의 사명과 임무를 원만히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 과업과 방도들을 토의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관건은 김 위원장의 등장 및 메시지 발신 여부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김 위원장은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 참관 대신 평양 주택부지를 방문하는 등 '바이든 정부 떠보기'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3국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안보실장 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고, 3일 중국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논의가 진행됐다. 이르면 이달 말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되는 등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2017년 5차 세포위원장대회에서 "우리 공화국 핵무력의 급속한 발전은 세계 정치구도와 전략적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 앞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도전들이 놓여있지만 이를 낙망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우리 혁명의 전진 발전을 낙관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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