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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유례없이 활황을 보이면서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실적 배당형'과 '원리금 보장형'의 희비가 엇갈렸다. 집합투자증권(펀드) 비중이 큰 실적 배당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상승했지만, 예금과 적금 등이 중심인 원리금 보장형의 수익률은 하락했다.
고용노동부가 4일 발표한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현황 통계에 따르면 작년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은 2.58%로, 전년보다 0.33%포인트 올랐다. 상품 유형별로 보면 실적 배당형의 수익률은 10.67%로, 전년보다 4.29%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부는 "지난해 주가 상승세로 실적 배당형의 수익률이 올랐다"며 "특히 국내외 주식형 펀드가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원리금 보장형의 수익률은 1.68%로, 전년보다 0.09%포인트 하락하면서 실적 배당형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고용부는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은행과 저축은행 예금 금리 하락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0년간 연 환산 수익률도 실적 배당형(3.34%)이 원리금 보장형(2.47%)보다 높았다. 5년간 연 환산 수익률도 실적 배당형(3.77%)이 원리금 보장형(1.64%)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55조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4조3,000억 원(15.5%) 증가했다. 상품 유형별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원리금 보장형이 228조1,000억 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89.3%를 차지했다. 실적 배당형은 27조4,000억 원(10.7%)이었다. 다만 실적 배당형의 비중은 2018년 9.7%, 2019년 10.4%, 지난해 10.7%로 증가 추세다.
제도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의 비중이 153조9,000억 원으로 가장 컸고,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각각 67조2,000억 원, 34조4,00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DB는 사용자가 적립금 운용 방법을 결정하고 운용 결과에 책임을 지는 방식이지만, DC는 근로자가 적립금 운용 방법을 결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퇴직급여를 받는다. IRP의 경우 지난해 금융투자권역(48.7% 증가)으로 유입이 늘면서 적립금이 9조 원(35.5%)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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