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스마트 운동기기 중심 지난해 530건 출원
개인·중소기업 중심 내국인이 출원건수 압도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나홀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족'이 많아지면서 비대면·스마트 실내 운동기구 특허출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실내 운동기구 관련 특허는 지난해 530건이 출원되어 전년보다 100건 이상 증가했다.
비대면·스마트 실내 운동기구의 경우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매년 20건 안팎에 그쳤으나 2018년 60건, 2019년 82건으로 3~4배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42건으로 7배이상 대폭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중 운동시설 이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려는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출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술분류별 국내 출원동향을 보면, 다른 분류보다 근육·관절 운동기구와 제어·관리시스템의 비대면·스마트 실내운동기구 출원이 지난해 크게 증가했다. 집에서 쉽게 다룰 수 있는 소형 근육·근력 강화기구와 개인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과 같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 제품 수요에 맞춘 출원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실내 밀집이 어려운 반면 골프 등 야외활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황이 되면서 가정용 실내퍼팅 운동기구 출원도 늘고 있다. 실내퍼팅 운동기구 출원은 2014년이후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50%가까이 증가했다.
출원인별로는 2011년 이후 전체출원 3,845건 중 외국인은 6.8%(260건)에 그친 반면 개인과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내국인이 93.2%(3,58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실내 운동기구 출원 530건 중 내국인이 98.7%인 523건을 차지했다. 비대면·스마트 실내 운동기구 142건은 모두 내국인 출원으로, 이 분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김주식 생활용품심사과 심사관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홈트레이닝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우리 기업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동시에 특허, 디자인, 상표 등 해외지재권 선점을 위한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