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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택근무 1년…일과 삶 '조화'보단 '분리'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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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택근무 1년…일과 삶 '조화'보단 '분리' 선호

입력
2021.04.0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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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직장인 3,067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여성 기혼 그룹만 워라밸보다 워라인 선호

1일 서울 중구 정동길이 점심시간을 맞아 산책에 나선 직장인을 비롯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고영권 기자

1일 서울 중구 정동길이 점심시간을 맞아 산책에 나선 직장인을 비롯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고영권 기자

직장인과 구직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도 '워라인(Work-Life Integration·일과 생활의 통합)'보다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생활의 균형)'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직장인 등 3,067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삶의 방식 관련 조사 결과 응답자 중 60.4%가 일과 삶을 분리하고 균형 있게 운영한다는 관점의 워라밸을 일과 삶을 조화하고 통합하는 관점의 워라인보다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에는 일과 삶의 입체적 융합과 조화를 통해 양측 모두 풍성하게 한다는 워라인이 새롭게 떠올랐다. 특히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늘어나면서, 현실적으로 일과 삶을 명확히 구분짓는 워라밸보다는 유동적으로 시간을 활용해 일과 삶을 돌볼 수 있는 워라인이 노동강도와 스트레스 관리 측면에서 개인에게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이를 핑계로 일과 삶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 지 걱정된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워라밸을 선호한다고 답한 이들을 응답군 별로 보면 △직장인 65.8% △아르바이트근로자 62.5% △구직자 55.8%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워라밸(66.0%)을 워라인(34.0%)보다 더 선호했다. 30대도 워라밸(64.5%)을 워라인(35.5%)보다 더 선호했다. 40대 이상도 워라밸(54.4%)을 워라인(45.6%)을 더 선호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기혼 그룹은 워라밸(64.4%)을, 남성 미혼 그룹도 워라밸(68.4%)을, 여성 미혼 그룹도 워라밸(64.2%)을 더 선호했다. 다만 여성 기혼 그룹은 워라인(51.0%)을 더 선호했다. 육아를 병행하며 일을 할 수 있는 원격 근무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코로나19 시대에 원격 근무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94.1%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원격 근무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근무 방식으로 자리매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원격 근무 형태로 직원을 고용하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 같다'(60.0%)가 '원격 근무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줄어들 것 같다'(40.0%)는 전망보다 다소 높았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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