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흥주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으로 늘어났다. 유흥주점 종사자?이용자 뿐만 아니라 이들의 가족과 동료 등을 대상으로 한 2~3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n차 전파’ 양상은 부산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산발적 집단감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부산의 유흥주점 관련 접촉자 추적관리 중 4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200명에 달했다.
A유흥주점 종사자 47명과 종사자 가족 9명, 기타 관계자 4명, 이용자 44명과 이용자 가족과 기타 관계자 19명 등이 확진돼 총 134명이 감염됐다. 유흥주점 종사자로부터 동료와 이용자, 가족 등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또 다른 유흥주점 35개소와 서구사업체와 관련 35명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A유흥주점 이용자가 동료 등에 전파한 사례로 유흥주점 이용자 8명과 종사자 3명, 사업체 종사자 8명과 가족 7명, 기타 8명이 확진됐다. 사하구 목욕탕과 헬스장 관련 확진자도 새로 26명이 확진됐다. 역시 A유흥주점 종사자가 목욕탕을 이용하며 이용자 등에게 전파한 사례다. 사상구 공구마트와 관련해서는 5명이 확진됐다. 마트 종사자인 A유흥주점 이용자가 동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교회·집회 관련 집단감염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한 교회에서 3월31일 지표 환자(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5명이 추가 확진돼 총 26명이 감염됐다. 3월29일 강원도 횡성군 집회 참석을 통해 교인 간 전파가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서울 A교회 관련 6명 △전북 군산시 A교회 관련 12명 △대전 A교회 관련 5명 △경북 구미시 A교회 관련 3명 등 4개 지역에서 교인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산발적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서울 중랑구에서는 가족·직장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3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4명 가운데 지표환자와 가족이 9명, 직장 종사자가 5명이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소재의 운동시설·교회 관련 사례에서도 지난달 30일 이후 총 11명이 확진됐다. 대전 중구의 한 주점에서는 지난달 30일 이후 12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충북 청주시·음성군 유흥주점 사례에서는 종사자와 이용자, 가족·지인 등 총 1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 외국인 모임 관련 7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는 47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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