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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ㆍ고진영ㆍ이미림, ANA 인스피레이션 2R 공동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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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ㆍ고진영ㆍ이미림, ANA 인스피레이션 2R 공동 6위

입력
2021.04.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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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KLPGA 제공

박인비. KLPGA 제공

'골프 여제' 박인비(33)와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 둘째 날 선두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ㆍ6,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두 개, 보기 한 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1라운드 2언더파 70타로 공동 16위였던 박인비는 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내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단독 선두를 유지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ㆍ9언더파 135타)과는 4타 차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인비는 지난주 KIA 클래식에서 LPGA 투어 통산 21번째 우승을 거둔 뒤 이번 대회에 나섰다. 2015년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현 AIG 여자오픈) 이후 6년 만의 메이저대회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 탈환까지 노리고 있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11번 홀(파5) 페어웨이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들어가며 이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18번 홀(파5)에선 세 번째 샷을 홀 3m가량에 보낸 뒤 버디를 낚아 전반 3타를 줄였다. 박인비는 "전반 어렵고 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3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도 퍼트를 몇 개 놓쳤지만, 전체적으로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많이 지키며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1라운드 3언더파를 쳐 8위에 올랐던 고진영은 버디 세 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두 타를 줄이며 박인비 등과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와 같은 조로 10번 홀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13번 홀(파4) 보기로 초반엔 좋지 않았으나 17∼18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2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고진영은 "좋은 라운드를 펼치고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보기만 하나 써낸 가운데 나왔던 17번 홀 버디가 특별했고, 18번 홀도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미림도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여 박인비, 고진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미림은 "좋지 않은 샷이 많이 나와 어려운 날이었다"며 "드라이버는 특히 일관성이 더 필요하다. 연습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1라운드 6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라 신인 돌풍을 예고한 타와타나낏은 이날 이글 하나와 버디 세 개, 보기 두 개로 세 타를 더 줄여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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