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O리그 미디어데이서... 감독·선수 각오 밝혀
개막을 앞둔 KBO리그 선수들이 미디어데이를 통해 2021시즌 목표와 구상을 밝혔다.
2021 KBO리그 미디어 데이가 2일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 올해 미디어데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리얼리티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확정하며 ‘집행검 세리머니’로 화제를 일으켰던 NC 양의지는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하면서도 “김칫국 마시지 않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양의지는 “일단 1등 하는데 집중한 뒤 세리머니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오재일(삼성) 최주환(SSG) 등 전력 누수가 가장 많았던 두산의 키 플레이어로는 김재환이 꼽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장타력이 좋은 오재일 최주환이 빠졌다. 김재환이 4번에서 본인 역할을 해 줘야 타선이 다같이 힘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현 LG감독은 신인 투수진에 기대를 걸었다. 류 감독은 “1994년 우승 당시엔 선배 투수들이 선발-마무리에 자리잡고 있었고 신인 3인방(류지현 서용빈 김재현)이 합류하면서 팀 성적이 극대화했다”면서 “지금은 반대로 야수에 선배들이 자리잡고 있다. 투수 김윤식 이민호가 어떻게 기량을 펼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병호(키움)는 “전 경기 출장이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0타점, 30홈런 모두 못했다. (올해는) 다시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2~15 홈런왕 박병호는 지난해 21홈런 66타점에 그치면서 절치부심 중이다.
나지완(KIA)은 팀의 토종 선발 임기영의 활약을 기대했다. 나지완은 “10승 이상 해 준다면 5승 이상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투수들은 추신수(39ㆍSSG)와 대결이 최대 화두였다.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뛰고 올해 SSG에 전격 합류했다. 고교 졸업 후 바로 미국에 진출했으니까 추신수에게는 올해가 KBO리그 데뷔 첫해다. KT 소형준은 “솔직히 부담되겠지만 투수가 타자보다 더 많이 이길 수 있는 게 야구”라며 “(추신수를 상대로) 삼진을 잡으면 포효하기보단 ‘당연하다는 듯’ 마운드를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NC 송명기는 “추신수 선배를 상대할 수 있어 감동”이라며 “삼진 잡으러 갈 테니 삼진을 당해 달라”고 했고 KIA박준표도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은 내주지 않겠다”며 맞대결을 다짐했다.
한편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는 총 280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모든 구단이 팀별 최대 인원인 28명을 채웠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가 123명(43.9%)으로 가장 많았고 내야수 74명(26.4%), 외야수 59명(21.1%), 포수 24명(8.6%)이다. 신인 선수는 안재석(두산) 장재영(키움) 이의리 장민기 이승재(이상 KIA) 등 5명이 포함됐다. 외국인 선수는 27명이다. 280명의 평균 연봉은 2억3,878만원(총연봉 668억5,780만원)이며 지난해 개막전 엔트리 277명의 평균 연봉 2억7,187만원(총연봉 753억900만원)보다 약 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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