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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무조건 로켓배송상품 '무료배송'…'이커머스 강화' 네이버 의식하나

입력
2021.04.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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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상관 없이 '무료배송'…종료 시점은 미정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무료배송 캠페인 이미지. 쿠팡 제공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무료배송 캠페인 이미지. 쿠팡 제공

쿠팡이 유료 멤버십 고객이 아니어도 주문 개수와 가격에 상관없이 로겟배송상품을 무료배송해주는 이벤트를 시작한다. 일각에서는 이커머스 강화하는 네이버를 견제하려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쿠팡은 월 2,900원을 내는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에 가입하지 않아도 누구나 별도의 신청없이 로켓배송(익일 배송) 상품을 무료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연다고 2일 밝혔다. 행사 종료 시점은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으며 대상 고객과 기간은 예고없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일반 고객은 로켓배송 상품을 1만 9,800원 이상 구매해야 무료배송 받을 수 있었다. 로켓와우 회원은 주문액과 상관없이 로켓배송 상품의 배송비를 내지 않았다.

사친 카푸르 쿠팡 마케팅 담당 시니어 디렉터는 "무료배송이 보장되면 저렴한 상품을 찾아다니는 수고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고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때에 구매할 수 있다"며 "이 같은 혁신적 무료배송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무료배송 행사는 로켓와우 회원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로켓와우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 활성 고객의 32%를 차지했고 구매 빈도는 일반 가입자의 4배를 넘어 고객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객 '록인(Lock-In)효과'가 뛰어난 만큼 무료배송 유인책으로 일반회원을 로켓와우 회원으로 전환시키려는 것이다.

여기에 익일배송 서비스 출시를 앞둔 네이버를 의식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신세계와 '반(反) 쿠팡' 연대를 맺은 네이버는 신세계·이마트 상품 당일배송 및 익일배송을 도입하고, 멤버십을 활용한 무료배송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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