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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너무 갖고 싶어 5번이나 절도 시도한 떠돌이 개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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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너무 갖고 싶어 5번이나 절도 시도한 떠돌이 개의 결말

입력
2021.04.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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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끈기 있게 꾸준히 하는 사람은 성공한다고 하죠. 누가 알아주든 말든 원하는 것을 위해 꾸준히 도전하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꾸준히 무언가를 시도한 강아지가 결국 견생을 바꾼 이야기를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강아지는 대체 뭘 지치지도 않고 꾸준히 한 걸까요?

사연의 주인공, 시수(Sisu)의 이야기는 지난 28일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Dailymail)을 통해 알려졌어요. 시수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떠돌던 개였습니다. 아직 한 살도 채 되지 않은 시수는 거리에서 태어나 평생 떠돌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배불리 먹어본 적도, 마음 편히 따뜻한 곳에서 자본 적도, 가지고 싶은 걸 가져본 적도 없었죠. 그래도 시수는 어떻게든 자신이 살길을 찾아가는 씩씩한 친구였답니다.

시수와 시수의 마음에 쏙 들어온 보라색 유니콘.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시수와 시수의 마음에 쏙 들어온 보라색 유니콘.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그러던 어느 날, 시수의 마음에 쏙 드는 무언가가 나타납니다. 바로 시수가 자주 지나가던 잡화점의 안에 진열되어 있던 보라색 유니콘 인형이었죠. 태어나서 장난감이라곤 가져본 적이 없었던 시수는 이 화려한 유니콘에 온통 마음을 뺏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장난감을 꼭 가지고 싶었던 시수는 그 날부터 잡화점에 몰래 들어가 유니콘을 훔칠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다고 해요. 시수의 절도 시도가 발각된 것만 무려 4번이랍니다. 점원들이 자신의 모습을 눈치채면 얼른 가게 밖으로 빠져나가 모습을 숨긴 시수, 하지만 유니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번번이 돌아왔다고 해요.

불굴의 시수는 다섯 번째 절도 시도를 하기 위해 그날도 가게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또 시수를 발견한 점원들은 노스캐롤라이나의 동물보호소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도착한 보호소 직원, 사만다 레인(Samantha Lane)씨는 이번에야말로 시수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해요. 레인 씨는 이 겁 많은 떠돌이 개가 얼마나 인형이 가지고 싶었으면 다섯 번이나 이 가게에 들어와 인형을 훔치려고 했을지 마음이 많이 쓰였다고 합니다. 결국 레인 씨는 자비로 인형을 구입해 시수에게 선물했다고 해요!

시수를 구조한 레인 씨.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시수를 구조한 레인 씨.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유니콘과의 생활이 마음에 쏙 든 시수!

유니콘과의 생활이 마음에 쏙 든 시수!

시수는 난생처음 가져보는 장난감인 유니콘 인형을 꼭 안고 동물보호소에 입소하게 되었답니다. 점원들도 시수가 좋은 가족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시수와 작별 인사를 했죠. 그리고 보호소 직원들은 시수의 사연을 적어 보호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올리게 됩니다. 특별한 에피소드를 가진 시수가 유명해지면 곧 입양을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해요.

앞으로 둘이 꼭 행복하렴.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앞으로 둘이 꼭 행복하렴.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그리고 직원들의 바람대로 시수는 금방 입양을 가게 되었답니다. 어느 마음씨 따뜻한 입양 희망자가 나타나 시수와 유니콘을 함께 입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대요. 끈기 있게 유니콘 절도(?!)에 도전한 시수, 결국에는 장난감과 반려인을 모두 얻는 해피엔딩을 맞이했네요. 앞으로 시수가 유니콘과 함께 행복한 견생을 보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시수야, 이제 절도는 그만~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시수야, 이제 절도는 그만~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이주희 동그람이 에디터 2ju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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