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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투기 의혹' LH 전북본부 친·인척까지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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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투기 의혹' LH 전북본부 친·인척까지 수사 확대

입력
2021.04.02 09:28
수정
2021.04.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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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 전경.

전북경찰청 전경.

수도권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전북경찰청이 지난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수사 범위를 친·인척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2일 전북경찰청과 사건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LH 전북본부 관계자 이모씨를 소환해 조사한 데 이어 다음 주부터 또 다른 LH 전북본부 관계자 한모씨와 친·인척 등 5명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입수한 부동산 투기 첩보와 국가수사본부 정보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앞서 지난달 22일 LH 전북본부와 사건 관계인의 자택·차량 등 3곳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한씨는 지난 2017년 아내 명의로 광명 3기 신도시 용지를 매입하는 등 부패방지및국민권익위원회설치와운영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한씨와 비슷한 시기 광명 신도시 부지를 매입한 한씨의 친·인척 4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직자와 업무 관계자가 아닌 한씨의 친인척 4명에 대해서는 부패방지및국민권익위원회설치와운영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없어 용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은 해당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농지취득자격 증명을 발급받으면서 작성한 토지 이용 계획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투기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이들의 토지 매입 경위와 한씨가 확보한 내부 정보 관련성에 수사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경찰청은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LH 직원 등 공공기관 임직원의 부동산 내부정보 부정 이용행위 6건을 적발해 수사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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