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동점에서 마운드 내려와
토론토 연장끝에 3-2 승리
토론토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호투했지만 승리를 기록하진 못했다.
류현진은 2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5.1이닝 동안 2실점,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구원 타일러 챗우드가 6회 실점을 주지 않아, 류현진은 승패 없이 첫 경기를 마쳤다. 평균 자책점은 3.38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빅리그 최고 몸 값 양키스 게릿 콜과 당당하게 맞서며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홈런 1개를 허용하며 내준 2실점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1회말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토론토 타선도 선취점을 뽑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1루에서, 게리 산체스에게 첫 구로 던진 147㎞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들어가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인 2019년에도 산체스에게 홈런을 내주는 등 약한 모습을 보였다.
3회에는 안정감을 찾으며 클린트 프레이지어, DJ 르메이유, 애런 저지를 땅볼로 유도하며 삼자범퇴 마무리했다. 앞선 이닝 24개의 공을 던졌던 류현진은 3회에 11개만 던지며 투구수 조절까지 했다.
류현진은 4회 역시 탈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쉽게 넘겼다. 5회에는 선두타자 지오 어셸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2회 홈런을 허용한 산체스를 만났다. 류현진은 3볼 1스트라이크 불리한 볼 카운트에도 체인지업을 던지며 산체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제이 브루스를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고,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3루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인 르메이휴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는 6회 공격에서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의 동점 솔로홈런으로 2-2 동점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양키스 선발 콜은 6회를 마무리 하지 못하고 2실점한 후 교체됐다.
패전에서 면한 류현진은 6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저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후 힉스를 3루 땅볼로 잡아냈다. 투구수 92개가 된 순간이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마운드에 올라 류현진에게 박수를 보내며 교체를 알렸다.
토론토는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연장 승부치기에서 귀중한 1점을 뽑아냈다. 주자를 2루에 놓은 상황에서 토론토 선두타자 랜달 그리척이 양키스 닉 넬슨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2-2 균형을 깼다.
이후 토론토는 3-2로 앞선 10회말 투수 줄리안 메리웨더가 등판해 힉스와 스탠튼, 토레스를 모조리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