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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고전하는 패션 쓱닷컴은 해낼까...편집숍 'W컨셉'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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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고전하는 패션 쓱닷컴은 해낼까...편집숍 'W컨셉' 인수

입력
2021.04.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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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인기 플랫폼 품어
이용자·브랜드 단숨에 확보 전략
"라인업 경쟁력 강화 일환"

SSG닷컴과 W컨셉 CI. SSG닷컴 제공

SSG닷컴과 W컨셉 CI. SSG닷컴 제공

신세계그룹의 통합몰 SSG닷컴이 유명 패션 플랫폼 'W컨셉'을 인수한다. 패션은 유행에 민감해 전문성이 필요한 데다, 콧대 높은 브랜드의 입점 계약을 따내는 것도 어려워 유독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가 약한 분야다. SSG닷컴은 이미 탄탄하게 브랜드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전문 업체를 통째로 인수하는 카드를 꺼냈다.

1일 SSG닷컴은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아이에스이커머스가 각각 보유한 W컨셉 지분 전량을 양수하는 주식매매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나면 공식 편입 절차가 마무리된다.

W컨셉은 2008년 운영을 시작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다. 회원수는 500만명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여성 패션에 특화한 편집숍으로 해당 분야에선 압도적인 1위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컨셉이 '단독오픈' 제목을 달고 판매 중인 여성 의류 상품들. W컨셉 홈페이지 캡처

W컨셉이 '단독오픈' 제목을 달고 판매 중인 여성 의류 상품들. W컨셉 홈페이지 캡처

W컨셉은 다른 플랫폼에는 없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것도 강점이다. 자체 브랜드 '프론트로우'도 운영하고 있으며, 명품이나 뷰티 등 상품 카테고리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SSG닷컴은 W컨셉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신세계가 보유한 인프라를 접목하는 시도를 할 예정이다. W컨셉 전문 인력은 인수 후에도 그대로 승계하고 플랫폼도 SSG닷컴과 이원화해 운영한다. 더불어 신세계그룹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배송 속도를 높이고 스타필드 등 신세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W컨셉 입점 브랜드 상품을 파는 등 마케팅 시너지 효과도 노린다.

패션은 브랜드 관리가 어려워 온라인 침투율이 낮은 대표적 업종이다. 쿠팡과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주요 e커머스 업체 거래액 중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이다. 아마존도 생필품 분야에선 압도적이지만 중국 업체의 가품 판매를 막지 않은 이른바 '짝퉁 방치' 논란에 시달렸다. 이를 계기로 나이키가 2019년 아마존에서 철수하는 등 유명 브랜드로부터 입점 거절을 겪어 왔다. 쿠팡도 아직 입점한 유명 브랜드 수가 많지 않은 편이다.

신세계는 오프라인 백화점을 가진 기업이지만 패션 사업은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를 겨냥하는 명품에 치중된 경향이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W컨셉 인수로 2030세대가 선호하는 독창적인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고급 명품 브랜드 외에도 라인업 경쟁력을 갖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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