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이 말레이 측에 제공한 정보 토대로
조직원 13명 체포·54억 상당 마약 압수
한국 검찰이 말레이시아 경찰과의 공조로 현지에서 활동 중인 다국적 국제마약 조직을 적발했다. 해당 조직의 필로폰 제조 시설도 함께 찾아내 54억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 조치했다.
대검찰청 반부패ㆍ강력부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대검에서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지난달 6~8일 쿠알라룸푸르공항 등지에서 뉴질랜드 및 인도네시아의 국제마약조직원 13명을 체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중 한 명은 최근 인천지검과 청주지검에서 적발한 15.8㎏ 분량의 마약을 국내로 보냈던 ‘발송책’으로 확인됐다.
대검은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밀수입된 필로폰이 증가함에 따라, 세관과 함께 우편물 검색을 대폭 강화했다. 이를 통해 올해 1~3월 말레이시아에서 국내로 반입된 필로폰 16.4㎏을 적발, 발송인 정보와 밀수수법 등 정보를 현지 경찰에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대검은 또, 말레이시아 경찰이 필로폰 제조공장을 적발하면서 국내 시가 기준으로 54억원어치에 달하는 필로폰 12.2㎏, 케타민 64㎏, 엑스터시 225정도 압수했다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검찰은 향후에도 해외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내 마약 유입 원천 차단, 국제 마약조직 추적 및 소탕 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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