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진출한 다른 은행들도 사태 주시하면 '긴장'
은성수 "떠나야 하는 상황되면 지원"
신한은행 출·퇴근 셔틀차량이 총격을 받아 안에 타고 있던 현지 직원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페이스북 캡처
미얀마에서 유혈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의 현지 직원이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났다.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은행과 금융사들은 현지 직원들의 상황을 점검하면서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
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양곤지점 현지 여성 직원이 출·퇴근 셔틀차량으로 귀가하던 중 머리에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한은행은 즉시 위기상황 단계를 3단계로 높이고 지점을 임시 폐쇄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 직원은 재택근무로 전환됐으며, 필수 업무는 한국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얀마에 진출해 있는 다른 금융사들도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양곤 지점에 국내 파견 직원 4명을 포함해 총 38명이 근무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의 경우,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민은행 측은 "자체적으로 철수 결정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외교부와 현지 대사관의 교민 철수 방침을 따를 것"이라며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수시로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한국인 직원 3명이 근무하고 있는 NH농협은행은 오늘 직원들을 재택근무로 전환한 상태다. 아직 지점 폐쇄나 철수까지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마찬가지로 대사관 방침을 따를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상황이 엄중한 만큼 상황 급변에 따른 세부적인 대응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외 우리은행은 최소한의 업무 유지를 위해 필수 인원만 남긴 채 단축근무 중이며, 현지에 하나캐피탈 사무실을 둔 하나금융 측은 정상 영업을 계속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하면 당국에서도 긴급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현지 금융회사들이) 당국 명령에 의해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는 형식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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