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업체들도 이동통신사보다 30% 저렴한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이통사가 알뜰폰에 제공하는 요금제의 도매대가를 낮춰 5G 시장에서도 알뜰폰 사업자들이 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할 근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알뜰폰은 정부에서 2012년부터 통신비 인하를 목표로 시행한 통신 서비스다. 별도 통신망이 없는 사업자가 기간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망을 빌려 요금제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통신망 구축 비용이 없는 만큼, 요금제도 기존 통신사 대비 저렴하다. 도매대가는 알뜰폰 업체에서 이통사에 망을 빌리는 대가다. 해당 비용은 정부와 망 의무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매년 협상을 거쳐 결정한다.
이번 협상을 통해 5G 요금제 도매대가율은 소매 요금 대비 기존 62~75%에서 60~63%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에 이달부터 알뜰폰 사업자들은 4만 원대 30GB, 3만 원대 12GB 이하 중·소량 구간의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통사의 같은 수준의 요금제보다 30%가량 싸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소 알뜰폰 업체 보호를 위해 이통3사의 알뜰폰 자회사의 경우 해당 요금제를 7월 이후 출시하도록 제한했다. 또 중소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과 판촉활동비를 지원해 중소 업체들이 원가 부담을 경감하면서 요금 인하나 마케팅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5G 시장에서도 알뜰폰 사업자들이 다양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 시점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최근 출시된 중저가 5G 단말기와 알뜰폰 요금제가 결합할 경우 이용자들의 가계통신비 부담도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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