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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명인전] 정확한 응수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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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명인전] 정확한 응수로 마무리

입력
2021.04.0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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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이창호9단 백 최철한9단 본선 16강<6>

6보

6보


11도

11도


12도

12도

실전 흑1은 이창호 9단도 어쩔 수 없는 유일한 선택지. 최철한 9단이 백6의 자리를 차지하자 쌍방 집 형태가 어느 정도 결정되었다. 이 장면에서 흑이 계가로 최대한 추격한다면 11도의 진행이 최선이다. 흑1과 흑3, 5는 선수 끝내기 자리. 이후 흑7까지 반상 최대의 자리를 다 차지하더라도 백10까지 진행되면 반면 승부 남짓이다. 제 아무리 '끝내기의 화신' 이창호 9단이라도 뒤집기엔 너무나 큰 차이다. 결국 이창호 9단은 흑11, 13으로 중앙을 추궁하는 작전으로 선회해 봤지만 최철한 9단의 백16, 18의 정확한 응수에 막혔다. 12도 흑1로 움직이는 것 역시 백2, 4로 수를 메워 가면 흑이 수가 모자란다. 결국 백26까지 진행되자 이창호 9단은 돌을 거둔다. 명인 타이틀 보유자 간의 대결이 최철한 9단의 승리로 끝나는 순간이다.

이창호 9단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아직 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대국 역시 최선을 다해서 두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창호 9단은 패자조에서 부활을 노린다. 한편 자신의 생일날 펼쳐진 대국에서 승리를 거둔 최철한 9단은 "대국의 승패를 떠나 이창호 9단과 긴 승부를 겨뤘다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했다. 앞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 나가 결승 무대까지 진출해 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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