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11월 27일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비 제막에 헌정된 김구 선생의 친필 추도사. 빨간 부분이 유관순 열사에 관한 내용이다. 국가기록원 제공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해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로 작성된 유관순 열사 추도사 등 희귀 기록 4건 99매를 복원했다고 31일 밝혔다. 1919년 4월 1일 일어난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은 주민 3,000여명이 참석한 충청 지역 최대의 독립만세운동이다. 당시 19명이 순국했고, 이날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거나 투옥됐다.
이번에 복원된 자료는 1947년 11월 27일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비 제막에 헌정된 추도사 3건과 유관순 열사 기념관에서 소장하던 자료 등이다. 김구 선생은 친필 추도사에서 “유관순 열사의 죽음은 천고불멸의 위훈을 세운 것”이라고 강조한 뒤 “순국선열의 독립정신을 이어받아 조국의 완전한 자주독립을 달성하자”고 말했다.
함께 복원된 당시 재조선미육군사령부군정청 오천석 문교부장의 추도사에서도 유관순 열사는 ‘민족의 거룩한 지도자’, ‘깃발을 들고 지휘한 대담한 용사’로 표현됐다.
90여매 분량의 ‘유관순 실기’는 그의 조카인 유제만씨가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 수기로 정리한 기록으로, 유관순 열사의 전기와 순국열사들의 행적, 윤봉춘 감독의 영화 ‘유관순’의 대본 등이 포함돼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추도사는 유관순열사기념관 전시관에서 4월 1일부터 관람할 수 있다. 나머지 기록은 전국박물관 소장품 검색 사이트인 ‘e-뮤지엄(www.emuseum.go.kr)’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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