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실명 기재 편지 공개한 인사들 수사도 진행 중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가 지난해 12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2차 가해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신원을 인터넷에 공개한 누리꾼이 검찰에 송치됐다.
31일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박 전 시장의 지지자들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해자의 실명과 직장명을 공개한 누리꾼 A씨를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17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가 25일 A씨 주거지 관할인 서울동부지검으로 이송됐다.
앞서 시민단체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은 지난해 10월 SNS에 피해자 신원을 공개한 성명불상자 2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피해자 변호를 맡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는 당시 본인 SNS에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네이버 밴드(회원 1,390명 이상), 블로그 메인 화면에 '기획미투 여비서를 고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피해자 실명과 소속 직장을 공개하는 범죄행위를 한 자들"이라고 적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고소된 성명불상자 2명은 동일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피해자의 실명이 적힌 편지를 SNS에 공개한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과 해당 게시물을 공유한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