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질라 VS. 콩'이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도 관객들을 사로잡은 비결이 뭘까.
3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0일 영화 '고질라 VS. 콩'은 2만 2,450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37만 2,992명이다.
'고질라 VS. 콩'은 마침내 격돌하게 된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두 전설적인 존재, 고질라와 콩의 사상 최강 빅매치를 그린 블록버스터 영화다.
우선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오락영화로서 관객들의 마음을 저격한다. 위압감을 지닌 몬스터들이 충돌하는 신이나 대도시가 초토화되는 장관이 펼쳐져 답답한 관객들의 마음을 뻥 뚫어준다는 평이다.
전통적으로 킹콩이 여주인공과 맺는 정서적 관계 역시 극에 몰입을 돕는다. 해당 작품에선 콩과 유대감을 형성한 인물이 청각장애를 가진 어린 소녀로 등장하는데, 실제 청각장애인 카일리 하틀이 이 역할을 연기했다.
또한 할로우 어스(Hollow Earth)라는 과학적 설정도 흥미를 자극하는 포인트다. 이는 지구의 속이 텅텅 비어 있으며 그 비어 있는 공간 속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가설이다. 설정상 지구와 중력이 반대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들어가는 것부터 엄청난 모험일 수밖에 없고, 신비한 생명체들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작진과 배우들의 역량도 무시할 수 없다. '고질라 VS. 콩'은 '유아 넥스트' '블레어 위치'를 연출했던 애덤 윈가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블랙 위도우' '토르: 라그나로크'의 각본가가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레베카 홀과 카일 챈들러, 오구리 슌 등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인기에 큰 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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