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4m 일방통행 도로에 대형공사차량 들락날락 주민불안 호소
경북 안동시가 주민들의 안전한 통행로 확보 없이 대규모 아파트 건설사업을 승인해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갓길도 없고 너비가 4m밖에 안되는 일방통행 마을도로에 대형 덤프트럭이 하루종일 오가는 바람에 비산먼지는 물론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는 하소연이다.
안동시 등에 따르면 용상동 3만3,400㎡ 부지에 최고 21층, 12개동 835가구 규모의 아파트건설 공사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 중이다. 2023년 준공 예정으로, 3월 현재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
문제는 별도의 공사차량 통로를 확보하지 않은 채 15톤 대형덤프트럭이 마을 안길인 너비 4m의 일방통행로로 하루종일 오간다는 점이다. 공사장 주출입구 50m거리에 노인들이 많이 찾는 정자가 있고, 평소 어린이들이 자전거 등을 타고 노는 곳이기도 하다.
도로에 연접한 점포 상인들은 먼지와 소음 때문에 창문조차 열어 놓을 수가 없고, 주택에서는 대문을 열면 바로 도로와 연결돼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도 높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공사현장에서 설계한 출입구가 따로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좁은 일방통행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또 "이 도로는 평소에도 좁고 위험해 여러 차례 도로를 확장해 줄 것을 시청에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대책도 없이 방치하더니 공사차량 통행로로 허가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성토했다.
김모(56)씨는 “당장이라도 현장과 연결된 우회진입로를 새로 개설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내려야 하고, 민원이 해결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건설사업 허가 심의를 하면서 현장에서 필요한 자재 운반이나 폐기물 처리 등에 필요한 공사차량 진.출입을 위해 임시 도로개설을 검토했으나 아파트 밀집지역이라 또다른 민원이 우려돼 일방통행 도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며 "서행 운전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