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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격화 속 정의용 외교장관 방중... 3년 4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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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격화 속 정의용 외교장관 방중... 3년 4개월만

입력
2021.03.31 09:05
수정
2021.03.3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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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제1차 무상개발협력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제1차 무상개발협력전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내달 2, 3일 중국을 방문한다. 외교부 장관의 방중은 2017년 11월 당시 강경화 장관 방중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정 장관 입장에선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이다.

외교부는 31일 "정 장관이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중국 푸젠성의 샤먼을 실무 방문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방문 이틀째인 3일 왕 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한미(17일)·한러(25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한반도 주변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기 위한 일정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한중관계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한반도 지역 및 국제문제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에도 지속 중인 미중 갈등 속에 정 장관이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한 점에서 주목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5~18일 일본과 한국을 방문해 중국 견제를 위한 '한미일 3각 안보 협력'을 한껏 강조했다. 이어 18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 부장을 만나 중국의 인권 문제 등 민감 현안을 두고 격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정 장관을 맞이하는 중국 입장에선 한중 우호관계를 부각해 한미동맹을 견제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반도 지역 현안이 비중 있게 다뤄질 것"이라며 "미중관계에 대한 양측 간 입장 개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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