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내정자 "부동산 취득, 편법 없었다"
김상호 하남시장 “인사청문회 도입 추진”
다주택자 논란을 빚은 최수만 경기 하남도시공사 사장 내정자가 30일 사퇴했다. 지난 18일 제10대 하남도시공사 사장으로 내정된지 12일만이다.
최 내정자는 지난해 대전테크노파크원장 재임 당시 서울, 세종 등에 주택 4채와 상가 2채 등 다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시는 최 내정자가 지난해 말 상당수의 부동산을 처분했다며 그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지만,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사태와 맞물려 논란이 계속되자 본인이 직접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 내정자는 이날 하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동산 취득과 거래 관련해 어떠한 불법이나 편법도 저지른 일이 없다”며 “다만, 저의 부동산 보유 논란으로 하남 시민께 우려를 지속시키고 하남 시정에 누를 끼치는 상황을 원하지 않기에 내정 철회를 요청했고, 인사권자인 시장이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수익을 청년벤처 창업가에게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최 내정자가 하남의 도시개발과 기업유치에 그 누구보다 최고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 판단했지만, 최근 논란에 따른 철회 요구를 존중하기로 했다”며 “향후 시의 출자출연기관의 장을 임명할 때는 재산 등을 검증할 사전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남도시공사는 LH, 경기도시주택공사(GH)와 함께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지구의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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