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는 여수국가산단에 61억원을 들여 첨단 인공지능을 활용한 유해화학물질 유·누출 원격 감시체계를 갖춘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며 원활한 추진을 위해 환경부, 전남도,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업 내용은 원거리에서도 화학물질의 유·누출을 감지할 수 있는 고해상도 열화상 카메라와 개방형 푸리에 변환 분광기(화학물질 적외선 분석 장비) 등을 설치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환경부는 모니터링 시스템 설치와 운영을 맡고 전남도는 배출 사업장 관리를 하게 된다. 여수시는 시범사업에 필요한 부지 제공과 행정지원을 하며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항만 안전관리를 맡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사업자를 선정하고 하반기에는 50m 규모의 지능형 복합 타워를 설치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인공지능 학습과 시운전을 마치고 2023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1967년 착공해 국내 중화학공업 발전을 이끈 여수산단은 화학물질 취급량(연간 3,662만6,729톤·2018년 기준)이 가장 많지만 50여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로 강화된 화학사고 안전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화학사고는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하며, 이번 사업으로 화학물질 유·누출 여부를 신속히 감지해 사고에 즉각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산단과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해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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