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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사건 충격… 경찰, "교민 보호책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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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사건 충격… 경찰, "교민 보호책 강화하겠다"

입력
2021.03.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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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외사과-미주·유럽 주재관 화상회의 개최
사법당국 공조 강화, 증오범죄 모니터링 등 논의
교민 피해 우려 지역에 주재관 신규 파견도 추진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증오범죄 규탄 집회에서 시민들이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고 쓰인 피켓 등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증오범죄 규탄 집회에서 시민들이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고 쓰인 피켓 등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지난 16일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연쇄 총격 사건을 계기로 교민 안전 강화책 마련에 나섰다. 서구권에서 증가하는 아시아 증오범죄에 경각심을 갖고 현지 기관과 협조해 추가 피해 예방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외사국은 26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미주·유럽권 경찰주재관 19명, 인터폴 협력관 3명과 함께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지역별 아시아 증오범죄 현황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재외국민 보호 역량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경찰청 분석에 따르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미주·유럽·오세아니아 대륙에서 아시아인 대상 증오범죄가 대폭 늘었다. 이번 총격 사건이 일어난 미국의 경우 지난 2년간 발생한 증오범죄 가운데 한국계 피해자 비율이 14.8%로, 중국계(42.2%) 다음으로 많았다. 경찰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미국에 증오범죄를 확산시켰다"는 연구기관의 분석도 인용했다.

경찰은 아시아 증오범죄 대응을 위해 △각국 정부와 법집행기관, 교민단체와의 협조 강화 △현지 법집행기관의 증오범죄 위험성 인식 및 사고 전환 유도 △관련 범죄 모니터링 및 분석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모니터링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는 경찰청 정책 수립에 활용될 예정이다.

경찰은 또 교민 피해 가능성이 높지만 경찰 주재관이 파견돼 있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주재관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 측은 "외교부 및 외국 법집행기관, 인터폴 등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조해 전 세계 어디에서든 우리 국민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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