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百, 유튜브와 라방 통해 할인 혜택
현대百, 밀집도 낮추려 원할 때 사용가능 쿠폰 제공
오프라인 부담스러운 고객 잡고 MZ세대 유인
유통시장에서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가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했던 정기세일에 온라인 콘텐츠를 접목시키고 있다. 유튜브 채널이나 라이브방송(라방)과 연계해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오프라인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시작하는 봄 정기세일에 구독자 116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달라스튜디오의 ‘로또왕’ 콘텐츠를 활용한다. 로또왕은 배우 이이경이 로또 1등 당첨번호를 찾아가는 웹 예능이다.
롯데백화점은 정기세일 하루 전인 1일 오후 6시 30분부터 1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행운 퀴즈 정답자 선착순 5,000명에게 사은행사 참여 쿠폰을 증정한다. 또 이달 31일까지 응모한 구독자나 앱 이용자 중 1명을 추첨해 500만 원 상당의 쇼핑 자유이용권을 준다. 당첨자는 다음달 1일 로또왕 채널 영상에서 공개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2~18일 정기세일 기간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과 라방으로 할인 상품을 추천하고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음달 1일 오후 9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라방에서는 그립의 쇼호스트인 ‘그리퍼(Griper)’가 각 매장을 대표해 시청자와 소통하며 세일 상품을 알린다. 라방 참여자는 할인혜택과 함께 일정금액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온·오프라인을 접목한 백화점의 시도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기 부담스러워진 고객에게 온라인을 통해 간접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라방을 통한 쇼핑 방식을 즐기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 측은 “지난해 11월 인기 유튜브 콘텐츠 ‘네고왕’과 함께 사은 행사를 진행한 결과 포털사이트 20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가 됐다”며 “신규 고객 중 10~30대 고객 구성비가 70%에 달하는 등 젊은 고객의 유입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도 다음달 2~18일 진행하는 봄 정기 세일에서 분산 쇼핑을 유도하기 위해 원하는 때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과거와 같이 상품권 증정 행사를 주말에 열면 사은 데스크에 고객이 몰리고 접촉이 늘어날 우려가 있어 밀집을 줄이기 위해 사은 혜택도 미리 제공하는 것이다.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을 대신하는 ‘플러스 포인트’ 할인 쿠폰은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회원에게 제공되고, 정기세일 기간 중 특정 상품군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쿠폰은 세일 시작일인 다음달 2일부터 H포인트 앱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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