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백현이 군 입대 전 마지막 선물을 안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올해 서른이 된 그가 물오른 보컬로 그려낼 '극한의 섹시함'은 어떤 모습일까.
백현은 30일 오후 세 번째 미니앨범 'Bambi'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Bambi'는 '사랑'을 테마로 한 R&B 장르 6곡이 수록된 앨범으로, 백현의 감미로운 보컬과 독보적인 음악 감성이 담겼다.
이날 백현은 "매번 새 앨범을 선보일 때마다 제가 여러 가지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의견이 많이 반영돼서 기분이 좋았다. 이번에도 제 의견과 아이디어가 많이 녹아있어서 더 기쁘다"라는 앨범 발매 소감을 전한 뒤 "이제 서른 살인 만큼 여러분들에게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지 고민이 많았다.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백현은 "예전에는 보컬과 멜로디의 비중이 5:5였다면 이번에는 7:3 정도로 제 보컬에 비중을 둬서 저의 향상된 보컬 실력과 안정감을 들려 드리고자 했다. 시간을 쪼개가면서 열심히 보컬 연습을 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발매한 'Delight'로 솔로 가수로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던 백현은 이번 앨범 역시 선주문 수량만 83만 장을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또 한 번의 밀리언셀러 탄생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백현은 자신이 기록한 솔로 '밀리언셀러' 기록에 대해 "저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룹에 이어 솔로로서도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딜라이트'를 발매했던 한 해는 너무 행복했고,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받는 기분이었다"고 말한 그는 "이 모든 것이 제가 잘나서 얻은 결과라기보다는 엑소 멤버들과 오랜 시간 함께해오며 쌓은 내공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또 엑소엘 여러분께서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얻을 수 있었던 결과"라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솔로 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운 뒤 맞이한 컴백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백현은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라며 "그래서 계속 새로운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앨범이 서른 살, 그리고 군 입대 전 엑소엘 여러분들께 마지막으로 드리는 선물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정말 머리를 쥐어짜고 고민했다"라며 "그런데 제가 역으로 선물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 저의 다양한 모습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팬들을 향한 애정어린 당부를 덧붙였다.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음 달 입대 계획을 밝힌 백현은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백현은 "사실 이렇게 뜨거운 반응에 죄송한 마음이 들더라. 제가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할 것 같아서 정말 죄송스럽다"라는 마음을 고백한 뒤 "사실 전작 이후 '나에게 또 한 번 이런 기록이 있을까'란 생각이 있었다. 지난 번엔 운이 좋아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마음이 든다. 제게 이렇게 큰 사랑을 투자해주신 엑소 엘 여러분들께 더 큰 사랑을 꼭 돌려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 준비에 여느 때보다도 심혈을 기울인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그는 "엑소로 데뷔 후 10여년동안 큰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20대를 보냈다. 이제 곧 공백기를 갖게 되는데 제가 이렇게 고생하고 바쁘게 움직이지 않으면 엑소엘 여러분들께 제 마음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지 못하고 공백기를 갖게될 것 같더라"며 "제가 여러가지 떡밥을 남겨두고 가면 그걸 들으시면서 저를 기다려주시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애틋한 진심을 전했다.
타이틀 곡 'Bambi'는 감성적인 기타 선율과 백현의 그루비한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R&B 곡으로, 성숙한 사랑 이야기를 동화 같은 표현들로 그려낸 가사가 돋보인다.
백현은 'Bambi'에 대해 "맞춤곡이라고 할만큼 저에게 잘 어울리는 곡"이라며 "제게 맞는 리듬과 멜로디 라인을 만들어주셔서 녹음하기도 편했다. 도입부의 훅이 너무 중독적이라 마음에 들었고, 듣자마자 '내꺼다' 싶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새 타이틀 곡을 준비하며 중점을 둔 부분은 '안정감'이었다.
백현은 "지난 앨범에서는 백현이라는 가수가 조금 더 성장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굳히기' 같은 느낌"이라며 "그래서 이번 앨범은 보컬에 조금 더 치중했다. '캔디' 때보다 안무량은 줄었지만, 훨씬 다이내믹한 레인지로 귀를 호강시켜 드릴 곡"이라고 말했다.
확실한 '굳히기'를 위해 그동안 곡과 무대에 실어왔던 힘 역시 덜어냈다는 그다. 백현은 "기존에 보여드렸던 곡에 비해 힘을 뺐다"라며 "항상 완벽히 갖춰진 상태에서 무대에 오르고, 완벽한 모습들만 보여주다보니 장기적으로는 재미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의상의 간소화로 변화를 줬다. '이런 의상을 입어도 멋있게 보일 수 있다'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안무같은 경우도 너무 열심히 춘 느낌보다는 살랑거리는 듯 추면서 무게감을 실으려 했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서른, 이제는 느슨하면서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백현은 이번 앨범을 통해 '서른살 백현'만의 새로운 느낌을 전한다.
그는 "힘을 빼면서 극한의 섹시함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굉장히 고민했다. 노골적이진 않지만 고급스러운 섹시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서른살 백현의 느낌을 느껴보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이며 컴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백현의 세 번째 미니앨범 'Bambi'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에 앞서 백현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네이버 V LIVE EXO 채널을 통해 새 앨범 발매 기념 생방송 '백현의 'Bambi' 예보'를 진행,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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