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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족 '덜덜'... 신용대출 금리 1년 새 최고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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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족 '덜덜'... 신용대출 금리 1년 새 최고 찍었다

입력
2021.03.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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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도 6개월째 상승
예대 마진은 3년 래 '최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은행권의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모두 올랐다. 특히 신용대출 금리는 1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고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 상승세가 은행권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어서다.

저금리 기조하에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과 '빚투'(빚내서 투자)를 위해 은행 빚을 크게 늘려온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월 신용· 주담대 금리 모두 상승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02%포인트 내린 2.81%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연 3.61%로 전달보다 0.15%포인트 오르면서 지난해 2월(3.7%)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 연 2.86%까지 떨어진 이후 금융당국 규제 영향 등으로 그해 12월 최대 상승폭을 보이며 3.5%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2.66%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가계대출의 약 35%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2.39%) 이후 6개월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금리 오르고, 우대금리 깎고... 커지는 '이자 부담'

이 같은 대출금리 오름세는 최근 국고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 상승분이 은행권 금리 결정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은행채 금리 등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 국고채 3년물의 지난달 평균 금리는 연 1%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정부의 '대출 조이기' 정책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린 반면, 종전 고객에게 줬던 우대금리는 낮춘 것도 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데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따라 은행들이 가산금리도 함께 올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수요자들의 부담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됐다. 한은에 따르면 주택담보 및 신용대출 등 개인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대출이 있는 전체 가계가 부담해야 할 이자는 총 11조8,000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03조1,000억 원으로 1월 말보다 6조7,000억 원 늘어난 상태다.

한편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은 연 0.85%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예대 마진은 1.89%포인트로 1월(1.85%포인트)보다 0.04%포인트 커졌다. 이는 2018년 1월(1.89%포인트)에 이어 3년 1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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