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DB전 패배로 추가 경기없이 1위 확정
전창진 감독, 농구사상 최초 ‘3팀 우승’ 진기록
전주 KCC가 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5~16시즌 이후 5년만에 일궈낸 역대 5번째(전신 대전 현대 포함) 우승이다. 전창진 KCC 감독은 한국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3개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정규리그 2위 울산 현대모비스는 3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72-8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현대모비스와 KCC의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지면서, KCC는 남은 정규리그 4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자동으로 확정 짓게 됐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KCC를 우승 후보로 뽑는 이는 드물었다. 막강 전력으로 지난 시즌 상위권에 오른 서울 SK, 안양 KGC, 원주 DB 등이 오히려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KCC는 강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다른 팀들을 압도했다. KCC는 시즌 초반인 지난해 12월19일 1위 자리를 꿰찬 이후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시즌 중반에는 12연승을 달리는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송교창, 정창영, 유현준, 김지완 등의 압도적인 활동량도 돋보였다. 송교창은 49경기에서 경기당 15.5점을 넣으며 국내선수 중 허훈 다음으로 가장 많은 평균 득점을 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타일러 데이비스와 라건아는 경기당 각 9.7리바운드, 9.1리바운드를 하며 골 밑을 장악했다.
KCC의 평균 실점은 76.6점(이하 30일 기준)으로 프로농구 10개 팀 가운데 가장 낮다. 팀 리바운드는 경기당 37.8개로 1위다.
팀의 장점을 극대화한 전창진 감독의 전략도 한 몫했다. 전 감독은 KCC 사령탑을 맡은지 2년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원주 DB에서 3번(2003~04, 2004~05, 2007~08) 부산 KT에서 1번(2010~11)이어 이번 시즌 KCC까지 3개 팀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는 진기록도 세웠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CC는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 직행해 22년만의 통합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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