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아도 꿈결'이 신선한 구성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1 새 저녁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 첫 회에서는 류진의 좌충우돌 하루가 그려졌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6개의 번호를 알려 주는 꿈을 꾼 금상백(류진)은 벌떡 일어나 그 숫자들을 적었고, 대박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한 상백에게 아내 인영혜(박탐희)는 집에 손볼 곳이 많다며 아버지 금종화(최정우)에게 부탁드려 고치라고 했다.
불 같은 성격의 아버지를 무서워하는 상백은 자신이 고치겠다고 했지만 아내는 못 미더워했고, 이에 상백은 영혜에게 직접 말씀드리라며 미뤘다. 영혜는 어쩔 수 없이 출근길에 종화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가게에 들러 직접 부탁을 했지만 종화는 출장비 5만원을 청구했다.
종화가 상백의 집으로 향한 사이 이웃집에 사는 강모란(박준금)에게 아버지 뒷담화를 하던 상백은 그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고 종화가 집을 수리하는 내내 잔뜩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화가 돌아간 후 한숨 돌리던 상백은 낚시 여행을 가자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한껏 들떠 참여한다고 했지만 그동안 아내 몰래 모은 비상금을 숨겨 둔 족욕기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악했다.
영혜가 중고마켓을 통해 족욕기를 판매한 것을 파악한 상백은 아내의 직장까지 찾아가 구매자의 정보를 알아내 그 사람을 찾아갔다. 우여곡절 끝에 족욕기를 손에 넣었지만 그곳에는 이미 자신의 비상금이 없었고, 기운이 빠진 채 집으로 걸어오던 중 복권 가게를 본 상백은 꿈을 떠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집에 돌아와 저녁을 준비하던 상백은 아내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서 남성복 매장 앞에서 영혜를 만났다. 그곳에서 영혜는 상백이 원하는 장갑을 고른 후 지퍼백에서 돈을 꺼내 계산했다. 그 지퍼백은 상백이 비상금을 모아 둔 것으로 족욕기를 매수자에게 건네기 전 마지막 점검을 하던 영혜가 이를 발견하여 챙겼던 것.
상백은 그것이 자신의 돈이라는 것을 알고 화가 났지만 내색을 할 수 없었고 홀로 분을 삭여야 했다. 씩씩대며 집으로 향하던 상백이 결국 참지 못하고 영혜에게 따지려는 순간 영혜가 집 앞에 종화가 서 있는 것을 보았고, 곧이어 강모란이 뛰어와 종화에게 안기는 것을 목격한 두 사람은 놀랐다.
색다른 구성과 참신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속아도 꿈결' 2회는 30일 오후 8시 30분에 KBS1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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