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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文대통령에 "미국산 앵무새"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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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文대통령에 "미국산 앵무새" 비난

입력
2021.03.30 07:03
수정
2021.03.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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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19년 3월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묘를 방문한 김여정. 연합뉴스

사진은 2019년 3월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묘를 방문한 김여정. 연합뉴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30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남북미 모두의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미국산 앵무새"라고 맹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선전선동부 부부장 명의 담화에서 지난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신형전술유도탄) 시험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을 두고 "실로 뻔뻔스러움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분계선 너머 남녘땅에서 울려나오는 잡다한 소리들에 접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아연해짐을 금할 수 없다"면서 "특히 '남조선 집권자'가 사람들 앞에 나서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우리에 대해 뭐라고 할 때가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논리적이고 후안무치한 행태는 우리의 자위권을 유엔 '결의' 위반이니,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니 하고 걸고드는 미국의 강도적인 주장을 덜함도 더함도 없이 신통하게 빼닮은 꼴"이라며 "미국산 앵무새라고 '칭찬'해줘도 노엽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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