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가 선박 좌초로 막힌 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한국 국적 선박 보호를 위해 작전 활동을 시행한다고 국방부가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 케미호 나포에 대응하기 위해 이란 인근에서 대기 중이던 청해부대 33진 최영함(4,400톤급)이 이날 오후 아덴만 일대로 복귀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수에즈 운하는 지난 23일 파나마 선적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이 좌초하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선박 운항이 일주일째 중단돼 있다. 길이 400m, 폭 59m의 세계 최대규모 컨테이너선(22만톤급)인 에버 기븐은 중국을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도중 선수 부분이 수에즈 운하 모래 제방에 박혀 좌초했다.
수에즈 운하 통항 서비스업체인 레스 에이전시스에 따르면 운하에 대기 중인 선박은 총 367척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일부 선박은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 우회 등의 차선을 택하고 있다. 현재까지 희망봉 우회노선을 택한 한국 국적 선박은 현대상선 선박을 포함해 총 3척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청해부대는 우회항로를 통항하는 우리 선박을 해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고 말했다. 청해부대는 우리 군 사상 첫 전투함 파병부대다.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한국 국적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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