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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대한전선 경영권 2,500억원에 인수…"신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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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대한전선 경영권 2,500억원에 인수…"신사업 다각화"

입력
2021.03.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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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기업로고. 호반그룹 제공

호반그룹 기업로고. 호반그룹 제공

호반그룹이 대한전선을 품고 신사업 진출에 나선다.

호반그룹 건설 계열사인 호반산업은 29일 국내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특수목적법인(SPC) '니케'로부터 약 2,518억 원에 대한전선의 발행 주식 40.0%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 확정 일자는 오는 5월 31일이다.

앞서 지난주에 진행된 대한전선 매각 본입찰에서 호반그룹은 글로벌세아와 인수를 놓고 막판 경쟁을 벌였다. 호반은 가격과 성장 방안 제시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대한전선 최종 인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그룹은 2014년 대한전선이 매물로 나왔을 때도 잠재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전선업 진출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어 대한전선이 지난해 다시 매물로 나왔을 당시에는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꾸준히 사업다각화를 해왔다"며 "이번 인수로 건설업을 영위하는 호반그룹과 토목 엔지니어링 수주 확대 등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1955년에 설립된 대한전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 전선회사로, 현재 LS전선에 이어 국내 2위의 전선업체다. 창업 이래 2008년까지 무려 54년 연속 흑자를 낸 초우량기업이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이후 채권단 자율협약 아래 보유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 2015년 IMM PE에 인수됐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매출 1조5,968억 원, 영업이익 566억 원을 기록했다. 유럽 시장 수주 확대와 고압 케이블 위주의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수준을 달성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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