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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은 광둥요리” 中, 근거없이 또 억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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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은 광둥요리” 中, 근거없이 또 억지소리

입력
2021.03.29 19:30
수정
2021.03.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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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 "中 요리"
명확한 문헌이나 근거 공개하지 않아
지난해 김치에 이은 두 번째 억지주장

한국의 전통적인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의 전통적인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이번에는 삼계탕의 기원이 중국이라고 주장했다.판소리, 한복, 김치에 이어 중국의 문화 왜곡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29일 바이두 백과사전은 삼계탕을 “고려인삼과 영계, 찹쌀을 넣은 중국의 오랜 광둥식 국물 요리”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전해져 한국을 대표하는 궁중 요리의 하나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삼계탕을 이처럼 ‘광둥 요리’로 분류해 놓고 삼계탕의 기원이 됐다고 주장하는 광둥 요리에 대한 설명은 없다. 삼계탕이 광둥에서 한반도로 전해졌다는 근거나 문헌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바이두의 설명과 달리 한국 농촌진흥청은 “삼계탕과 영계백숙은 닭고기를 이용한 한국 전통적인 여름철 보양식”이라고 분명히 하고 있다. 조선 시대 닭 요리는 닭백숙이 일반적이었으며, 일제강점기 부유층 사이에서 닭백숙에 가루 형태의 인삼을 넣는 요리가 나왔다. 1960년대 이후에는 지금과 같은 형태가 갖춰졌고, 1970년대 이후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한국은 HS코드(국제 상품분류체계)를 가지고 삼계탕을 관리하고 있지만, 중국은 삼계탕을 관리할 기준조차 명확하지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삼계탕(Samge-tang)'에 '1602.32.1010'라는 HS코드를 붙여 관리하고 있다.

바이두가 한국 음식을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소개한 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작년에는 “김치가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설명해 김치 기원 논쟁을 일으켰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 등이 바이두 백과에 항의하기도 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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