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 업로드 3일 만에 10만 명 넘겨
청원인 "여성, 상대적 약자란 이유로 범죄 노출돼"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 캡처
23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일가족 피살 사건의 피의자인 20대 남성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온라인에서 크게 퍼지고 있다.
26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노원 일가족 3명 살인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 공개 촉구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올라온 지 사흘 만에 서명 인원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노원경찰서 '서장에게 바란다' 게시글을 남기자는 등의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26일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세 모녀와 자해한 피의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병원으로 이송된 뒤 범행 사실을 인정해 체포영장을 신청했고 영장은 27일 발부됐다.
경찰은 피의자가 치료되는 대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다만 이미 피해자 일가족 가운데 큰딸에게 교제를 요구해 오다 거부당하자 범행을 저질렀다는 정황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피의자가 같은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큰딸에게 집착해 온 정황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의 공분은 더욱 커졌다.
해당 청원의 청원인은 "하루에도 수십 명씩 죽어가는 여성들은 '안 만나줘', '그냥(묻지마)', '약하니까' 등 상대적 약자라는 이유로 많은 범죄에 노출돼 있다"며 "현재 '노원 세 모녀 살인 사건'으로 기사가 올라오지만, 세상은 왠지 조용한 것 같다. 조용하면 안 된다. 그냥 넘어가서도 안 된다"고 적었다.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강력범죄의 피해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8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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