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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접종 시작되는데 백신 공급 불안은 여전

입력
2021.03.30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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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방역당국이 29일 충주체육관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4~6월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자 등을 우선 접종한다.

충북 충주시 방역당국이 29일 충주체육관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4~6월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자 등을 우선 접종한다.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 달 1일 시작된다. 요양시설 거주자나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 아닌 일반인에게 이뤄지는 접종이라는 점, 대상이 360만 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접종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고 볼 수 있다. 접종 인력의 숙련도, 백신 수송과 보관 등의 능력은 이미 입증됐지만 백신 확보를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은 걱정거리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계약분을 공급받기 전까지는 역내 생산 해당 백신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고, 노바백스사는 원재료 부족으로 EU와의 공급계약 체결을 일시 미루는 등 국제적 백신 수급체계가 불안정하다. 초기 백신 확보에 뒤처졌던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달 중 들어올 예정이었던 AZ 백신 69만 회분은 다음 달 셋째 주쯤 43.2만 회분이 1차 도입되는 것으로 축소ㆍ연기됐고 2분기 도입 예정인 얀센, 노바백스, 모더나 백신의 도입 시기도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2분기 도입 예정이었던 화이자 백신 600만 회분 중 100만 회분이 일단 다음 달 중 도착할 예정이라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백신 공백’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의료 자원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서라도 백신 도입 속도전은 필수다. 정부는 백신 확보에 집단면역 달성 여부가 달려 있음을 명심하고 총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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