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후 요직 두루 거쳐
기재부 1차관 근무 6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로 영전
전세보증금 인상 논란으로 물러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후임에 임명된 이호승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경제정책통 관료다.
이 신임 실장은 기획재정부 사무관으로 출발해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등 기재부 내 주요 요직을 거치며 각종 경제정책을 입안해 왔다.
기재부 내부에서도 일처리가 꼼꼼하고 온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신망을 받았다는 평을 받았다. 실제 기재부 직원들이 평가하는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신임 실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문재인 정부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영하듯 이 실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부터 청와대 정책실 초대 일자리기획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 등 이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뢰도 남다르다는 평가다. 이 실장은 2018년 12월 기재부 1차관으로 승진해 일한 지 6개월 만에 다시 청와대로 복귀해 경제수석 자리를 맡았다. 문 대통령이 경제정책을 조율하는 경제수석 적임자를 찾다가 결국 실패해, 기재부 차관으로 내려보낸 이 신임 실장을 다시 청와대로 불러들인 것은 기재부 내에서도 이례적인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제수석 재임 시에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 등 현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 조율과 실행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신임 실장은 인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위기극복, 선도국가 도약, 불평등 완화 등 3가지 정책 과제에 집중하겠다"며 "능력 부족을 느끼지만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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