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로에 회전교차로를 도입한 결과 교통사고는 이전보다 25%,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76%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는 2010년부터 국내에 본격 도입돼 10년간 전국 도로에 설치해온 회전교차로에 대한 주요 성과를 29일 발표했다. 회전교차로는 중앙에 있는 원형교통섬을 중심으로 차량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통과하는 평면교차로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1,564곳이 운영 중이다.
교통사고 분석이 가능한 476곳에 대해 설치 전 3년 평균과 설치 후 1년 평균 사고 건수 등을 비교했더니 교통사고 건수는 817건에서 615건으로 24.7% 감소했다. 사상자 수는 1,376명에서 921명으로 33.1% 줄었다. 특히 사상자 중 사망자는 17명에서 4명으로 76%, 중상자는 431명에서 257명으로 40% 급감했다.
교차로 규모에 따른 사상자 수를 살펴보면 소형 회전교차로에서 72.0%(50명→14명), 1차로형에서 51.5%(778명→377명), 2차로형은 3.3%(548명→530명)가 줄어 회전교차로 규모가 작을수록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통행시간도 설치 전 25.2초에서 설치 후 19.9초로 5.3초(21%) 단축돼 원활한 교통흐름도 원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도 회전교차로 설치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기영 행정안전부 생활안전정책관은 “회전교차로를 이용할 땐 회전차량 우선, 진입차량 양보 등 통행요령 숙지가 중요하다”며 “회전교차로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선진교통문화가 정착되어 교통안전이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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