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윤은 29일 오후 첫 솔로 정규 앨범 'PAG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PAGE'는 제 인생에 있어서 '프롤로그의 클라이맥스'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이 클라이맥스가 지나고 나면 비로소 강승윤의 제 1막이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위너 강승윤이 공감과 위로의 'PAGE'로 데뷔 첫 홀로서기에 나선다. 자신이 만들어 갈 인생 이야기 속 '프롤로그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이번 앨범을 통해 강승윤이 전할 메시지는 무엇일까.
강승윤은 29일 오후 첫 솔로 정규 앨범 'PAG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첫 솔로 정규 'PAGE'는 시간이 더해짐에 따라 '스토리'를 담게 된 자신의 지난 날들을 그려내고, 솔로 강승윤이 앞으로 펼쳐낼 또 다른 '스토리'를 담은 앨범이다. 강승윤은 총 12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의 전속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데뷔 8년여 만에 첫 솔로 앨범을 선보이게 된 그는 이날 "굉장히 열심히 만들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만들어낸 음악들이 세상에 빛을 발할 수 있게 된 자체가 기쁘고 행복하고 설렌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앨범이 사실 저에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 앨범이다. 10년의 음악 활동을 회고하는 느낌의 앨범일 것 같아서, 이 앨범이 드디어 세상에 나온다는 자체가 너무 꿈만 같다"라는 감회를 덧붙이며 첫 솔로 앨범 발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강승윤은 "긴 시간 끝에 처음으로 나오는 정규 앨범이 '사랑해주세요'라는 이야기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솔직한 나 자신,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 가장 큰 주제였다. 대다수의 곡들이 메시지가 담긴 곡인 것 처럼 그런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작업을 했다"라고 말했다.
데뷔 이후 위너의 리더로서 다양한 음악을 선보여왔던 그가 선보일 솔로 강승윤의 음악은 어떤 모습일까. 이에 대해 강승윤은 "위너의 음악과 제 솔로 음악의 장르가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진 않다"라고도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담겨있는 메시지가 차별점이 아닐까 싶다. 위너 역시 많은 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메시지에 집중했지만, 그룹이다보니 퍼포먼스도 중요하고 위너에게 대중들이 기대하는 이미지에 중점적으로 포인트를 뒀다. 반면 저의 솔로 앨범은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한 앨범인 것 같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타이틀 곡 '아이야'는 나이가 들수록 갖게 되는 책임감과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가사가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 강승윤 특유의 시원시원한 보컬이 곡의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강승윤은 "이 노래는 제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위로가 담긴 곡"이라며 "이 메시지가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고 위로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나름 기대가 된다. 많은 위로를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곡의 탄생 배경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강승윤은 "저희 어머니는 항상 저를 아이처럼 봐주시니까, 그런 아이디어에서 '나는 아직 엄마한테는 아이인데, 내가 너무 어른인 척 하고 부담감에 짓눌려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에서 출발해서 이 곡이 탄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았다. 곡을 만들고 보니 많은 분들이 모든 걸 껴안고 책임을 지고 부담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그분들을 위로하고 싶었다"라며 "'이건 비단 강승윤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마지막에 떼창 파트를 넣어봤다. 보컬적으로 노래를 잘 하려고 노력했다기 보다는 메시지가 중요한 노래인만큼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살아가는 데 이 곡이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다"라며 곡에 담긴 특별한 의미를 덧붙였다.
특히 강승윤은 '아이야' 스페셜 버전 트랙을 통해 윤종신의 피처링 지원사격을 받으며 곡의 매력을 더했다.
윤종신과의 작업 계기 대해 강승윤은 "타이틀 곡 '아이야'는 무조건 윤종신 선생님과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렸다"라며 "'오디션 프로그램 당시 저의 멘토이기도 하셨고 인생의 선배, 혹은 나이가 조금 더 많은 형의 입장에서 제게 대답을 해주시는 가사를 써주시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드렸는데, 너무 흔쾌히 '승윤이가 원하는 게 있으면 다 해줘야지'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한 그는 윤종신이 참여한 '아이야'가 앨범의 마지막 트랙에 스페셜 버전으로 실리게 된 비하인드도 덧붙였다.
그는 "가사를 다 픽스한 뒤 녹음을 부탁드렸는데, 당시 윤종신 선배님께서 '이방인 프로젝트'를 위해 계속 해외에 계실 때였다. 혼자 해외에서 모든 작업 과정을 거쳐서 녹음 파일을 보내주셨다"라며 "그런데 곡의 마지막 부분에 의도하지 않게 선생님께서 '잘 컸다'라는 부분을 녹음해서 보내주신 거다. 처음에 아무 것도 모르고 그 녹음 파일을 듣는 순간 너무 울컥하더라. 거기서 너무 감동을 많이 받았고, 결과적으로 '잘 컸다'라는 하나의 파트 때문에 해당 스페셜 트랙을 마지막 곡으로 결정했다. 제 첫 솔로 앨범의 마지막 가사는 '잘 컸다'다"라고 재차 감사함을 전했다.
강승윤이 밝힌 'PAGE'는 '강승윤 그 자체'였다. 그는 "제가 그동안 음악을 해오면서 불렀던, 만들었던 곡들 중 가장 저다운 곡이기 때문에 제 이름 석자로 표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책을 읽다가 좋아하는 페이지가 있으면 책갈피를 끼워두지 않나. 언제든지 마음이 지치거나 이 노래를 들었을 때를 추억하고 싶을 때 펼쳐볼 수 있는 페이지가 됐으면 하는 앨범"이라는 목표를 전했다.
한편 강승윤의 첫 솔로 정규앨범 'PAGE'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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