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대학 공과계열 재학생 5명 중 1명은 여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대 남학생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다는 인식이 깨진 데에는, 취업난 여파와 사회적 분위기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교육통계서비스를 분석한 ‘대학 공학계열 재적학생 성별 비율’에 따르면 2020학년도 대학 공학계열 여학생 비율은 20.1%로 처음 20%를 넘어섰다. 공대 여학생 비율은 1980년 1.2%에서 △1990년 6.1% △2000년 12.7% △2010년 13.8% △2015년 16.7%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공학계열 여학생 수는 1980년 1,303명에서 2020년 11만5,352명으로 약 88.5배 늘었다. 특히 2015년 이후 공학계열 입학자 중 여학생 비율이 25% 안팎을 유지하면서 앞으로도 여자 공대생 비율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대 새내기 여학생 비율은 △2015년 23.8% △2016년 24.4% △2017년 25.0% △2018년 25.3% △2019년 24.6% △2020년 24.4%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들어 대학 졸업자 중 인문계열 및 예체능계열 취업난에 따른 여파로 여학생들이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학계열, 사회계열 입학이 대체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2019년 대학 졸업자의 계열별 취업률’을 보면 의약계열이 84.4%로 가장 높았고, 공학계열 67.0%, 사회계열 61.4% 순이며, 인문계열 55.6%, 교육계열 47.3% 등으로 낮았다.
2020년 기준 공학계열 세부 전공별로 여학생 비율이 높은 학과는 △섬유공학 37.4% △조경학 36.3% △화학공학 36.2% 순이었다. 여학생 비율이 낮은 학과는 △자동차공학 5.2% △기계공학 8.3% △항공학 9.5% △전기공학 9.9% 등이었다.
공학계열 여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4명 중 1명(25.9%)꼴이었고, 경기 22.4% 세종 21.5% 순이었다. 공학계열 여학생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 13.4%였다. 주요 10개 대학(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의 공학계열 여학생 비율은 19.7%로 평균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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