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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만의 복귀전' 김광현... 연속 3루타로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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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만의 복귀전' 김광현... 연속 3루타로 2실점

입력
2021.03.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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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지난 4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주피터=AP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지난 4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주피터=AP 연합뉴스

김광현(33)이 19일 만에 등판해 4월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향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광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미국프로야구(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실점(3피안타) 했다. 공 35개를 던져 21개를 스트라이크로 넣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를 찍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6.20(5이닝 9자책점)으로 낮아졌다.

김광현은 등 경직 증세로 9일 마이애미와 경기 이후 19일 만에 세 번째로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14일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을 앞두고 통증을 호소한 김광현은 두 차례 불펜 투구와 시뮬레이션 투구를 거쳐 이날 실전에 복귀했다. 코와 턱에 수염을 기른 점이 눈에 띄었다.

1-1로 맞선 4회초 선발 잭 플래허티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2점을 헌납했다. 첫 타자 루이스 브린슨에게 시속 145㎞짜리 빠른 볼을 던졌다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좌타자 JJ 블리데이에게도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다시 같은 방향으로 3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시속 132㎞짜리 슬라이더였다.

존 버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2점째를 준 김광현은 후속 두 타자는 내야 땅볼로 유도해 4회를 마쳤다. 5회초엔 헛스윙 삼진 등 투 아웃을 잘 잡았지만, 개럿 쿠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정상 수비였다면 유격수 땅볼 가능성이 높았지만 수비 시프트 틈으로 타구가 흘러나갔다. 이후 후속 타자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친 뒤 5회말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한편 김광현은 불펜에서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이날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해 발표했다.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대니얼 폰세데레온, 존 갠트 등 5명이다.

실트 감독은 이날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개막 후에도 선발투수로 몸을 만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알렸다. 김광현을 개막 로테이션에서 제외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김광현은 선발 등판을 위해 계속해서 몸을 만드는 과정을 진행할 것이다. 4월 중에는 김광현이 선발 한 자리에 돌아올 준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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