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교부 "지난 수 년간 논의한 사항 27일 서명...
로이터 "中, 이란산 석유 저가 구매 내용 등도 담겨"
중국과 이란이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내용이 담긴 ‘25년 합의’ 서명 초읽기에 들어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선 전부터 공언해 왔던 이란 핵합의(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귀가 늦어지면서 미국과 이란 사이 갈등이 재연되는 기류 속, 중국이 이란과 협력 협정을 맺으면서 미-이란 간 갈등은 물론 미중 간 대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란을 방문한 26일(현지시간) “지난 수 년간 논의해온 이란-중국 25년협력 합의에 토요일(27일)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이란 IRIB통신에 밝혔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이번 합의는 이란과 중국 간 관계를 어떠한 관점에서 보게 될지에 대한 로드맵”이라고 설명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또 이번 합의가 지난 2016년 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테헤란 방문 때 처음 제안됐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 문서가 중국과 이란 관계를 심화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 합의에는 이란의 ‘일대일로’ 동참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IRIB에 “(합의에는) 전략적, 정치적, 경제적 조항을 포함돼 있다”며 “양국간의 무역과 경제 및 운송 협력의 모든 측면과 이란의 일대일로 참여도 기록되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 역시 “'25년 협력 합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은 이란산 석유를 저렴하게 구입하고 통신·철도 등 이란의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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