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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짠내 유발 악역 곽동연, 주목 받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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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짠내 유발 악역 곽동연, 주목 받는 까닭은

입력
2021.03.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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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연이 '빈센조'에서 열연 중이다. tvN '빈센조' 캡처

곽동연이 '빈센조'에서 열연 중이다. tvN '빈센조' 캡처

배우 곽동연이 ‘빈센조’를 통해 연기 포텐을 터트렸다.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에서 곽동연은 바벨그룹의 가짜 회장 장한서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분노와 애처로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한서는 온갖 악행을 저지름에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바벨 그룹의 젊은 총수로, 이복형이자 진짜 회장 장준우(옥택연)에게 순순히 복종하는 듯하지만 마음 속에 칼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곽동연은 대외적으로 바벨그룹의 회장인 장한서의 악독한 면을 광기 어린 눈빛과 신경질적인 태도로 그리며 시청자의 분노를 유발시켰다. 피를 토하며 쓰러진 직원보다 피가 튄 자신의 안위를 더 걱정해 구급차를 부르라며 악을 쓰고, 아이스하키 퍽으로 사람을 명중시키며 분노를 표출하는 등 빌런의 정점을 연기했다.

반면 장준우의 앞에서는 180도 바뀐 행태로 장준우의 눈치를 살피며, 절대복종하는 모습으로 비굴해 보이기까지 한 장한서의 양면성을 제대로 보여주며 캐릭터의 매력을 증폭시켰다.

곽동연은 말의 높낮이와 빠르기, 섬세한 표정과 눈빛으로 형에게 무시당하고, 서자로 서러운 삶을 살아온 장한서의 서사에 개연성을 더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장한서를 향한 묘한 애잔함을 느끼며 빈센조(송중기), 홍차영(전여빈)과 대적하는 악역임에도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보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곽동연은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그룹 총수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장한서의 단순 무식한 면도 찰떡같이 소화, 깨알 같은 웃음까지 책임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이처럼 캐릭터의 매력과 이야기에 흥미를 더하는 곽동연의 탄탄한 연기력 덕분에 ‘빈센조’에서 곽동연의 반격은 중후반부의 관전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간 장준우를 향해 숨겨왔던 열등감과 분노, 야망까지 복합적인 장한서의 내면을 깊이 있는 연기로 그려내 앞으로의 전개에도 궁금증이 고조된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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