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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프리미엄 SUV 비교 시승기 – 링컨 에비에이터 vs 캐딜락 XT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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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프리미엄 SUV 비교 시승기 – 링컨 에비에이터 vs 캐딜락 XT6

입력
2021.03.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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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에비에이터와 캐딜락 XT6는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가진 프리미엄 SUV다.

링컨 에비에이터와 캐딜락 XT6는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가진 프리미엄 SUV다.

최근 국내 SUV 시장의 흐름 중 하나는 단연 대형 SUV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대형 SUV들이 국내 시장에 데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러한 흐름으로 인해 대형 SUV의 대명사인 포드 익스플로러 외에도 각 브랜드들의 다양한 대형 SUV 및 3열 SUV 등이 데뷔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식 대형 SUV의 방점을 찍는 프리미엄 대형 SUV, 두 종이 국내 시장에 데뷔하며 다시 한 번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바로 링컨의 차세대 중량급 SUV, 에비에이터와 캐딜락의 최신 감성과 기술을 더한 캐딜락 XT6가 그 주인공이다. 두 차량은 미국산 프리미엄 대형 SUV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완전히 다른 지향점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과연 링컨 에비에이터와 캐딜락 XT6는 어떤 특징, 그리고 어떤 차별점을 갖고 있을까?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대담하게 연출된 대형 SUV, 링컨 에비에이터

링컨 에비에이터는 말 그대로 거대한 체격을 자랑한다. 5,065mm에 이르는 긴 전장은 물론이고 각각 2,020mm와 1,760mm에 이르는 넓고 높은 전폭과 전고를 갖춰 도로 위에서 타인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와 함께 3열 SUV에 걸맞은 3,025mm의 휠베이스를 갖춰 눈길을 끈다.

디자인에 있어서도 이러한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실제 균형감을 강조한 프론트 그릴, 그리고 명료하게 그려진 헤드라이트를 담아내 이전의 링컨보다 조금 더 차분하게, 그리고 고요하게 ‘프리미엄의 디자인’을 어필하고 거대한 체격을 더욱 안정적으로 연출한다.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특히 측면의 매력도 돋보인다. 실제 여느 거대한 대형 SUV를 압도하는 전장과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육중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또 체격에 걸맞은 거대한, 멀티-스포크 스타일의 알로이휠은 물론이고, 도시적인 감성을 강조하는 원-톤으로 그려진 차체는 도시적인 SUV의 가치를 제시한다.

덧붙여 후면 디자인은 길게 리어 그려진 콤비네이션 램프와 트렁크 게이트 위에 길게 새긴 에비에이터의 레터링을 통해 차량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여기에 크롬 가니시와 차체 양끝에 듀얼 타입으로 다듬어진 머플러 팁을 배치해 깔끔한 마무리를 이뤄냈다.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가장 강렬하고 날렵한 SUV, 캐딜락 XT6

캐딜락 XT6 역시 프리미엄 대형 SUV에 걸맞은 거대한 체격을 과시하지만, 결코 그 크기를 과장하지 않고 되려 날렵하고 예리하게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캐딜락 XT6는 상당한 존재감을 제시하는 5,050mm의 전장을 앞세웠고 전폭과 전고 또한 1,965mm와 1,750mm에 이른다. 여기에 휠베이스와 공차중량은 각각 2,863mm와 2,150kg(6인승/20인치 휠타이어 기준)이다. 이를 통해 경쟁 모델 대비 한층 가볍고 여유로운 구성을 제시한다.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디자인에 있어서는 날렵하고 강렬하다. 일반적인 대형 SUV들이 대담하고 넉넉한 체격감을 제시하고 있는 것에 비해 XT6는 역동성에 집중한 모습이다. 특히 스포츠 트림의 메쉬 그릴과 크레스트 엠블럼은 물론 헤드라이트 및 수직의 라이팅은 전통적인 캐딜락과는 사뭇 다르지만 캐딜락의 존재감을 그 어떤 차량보다 명확히 제시한다.

여기에 캐딜락 특유의 명료하고 직선 중심의 실루엣을 그대로 살리면서 에스칼라 컨셉에서 가져온 가로 및 세로의 라이팅을 더해 ‘최신의 캐딜락’이 가져야 할 정체성을 명확히 강조한다. 이와 함께 바디킷 양 끝에는 스퀘어 타입의 듀얼 머플러를 더해 스포티한 감성을 한껏 더했다.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화려하게 제시된 에이에이터의 공간

링컨 에비에이터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고급스러운, 화려함이 돋보인다. 가로로 길게 이어지는 대시보드, 그리고 이러한 대시보드와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오렌지 컬러라 할 수 있다. 우수한 공간은 물론 곳곳에 적절히 적용된 금속의 디테일과 색다른 연출은 공간 가치를 더욱 높이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패널로 제작된 디지털 클러스터와 팝업 스타일의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로 조작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최신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이와 함께 깔끔하고 직관적인 구성의 컨트롤 패널, 그리고 피아노 타입의 기어 시프트 패널 역시 링컨의 가치를 높인다.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더욱 드라이빙에 집중하는 캐딜락 XT6

외형에서도 날렵한 이미지를 제시했던 XT6는 실내 공간에서도 드라이빙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캐딜락 고유의 좌우대칭 구조를 유지하며, 깔끔하고 세련된 감성을 자아내고, 독특한 패턴과 컬러, 그리고 입체감이 돋보이는 반짝임을 품은 갈색의 인서트가 곳곳에 더해졌다. 이와 함께 금속 고유의 질감이 곳곳에 더해져 긴장감을 살리는 모습이다.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계기판 등이 더해져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이고 기능을 한층 개선한 CU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더해 ‘캐딜락의 젊어진 DNA’를 제시한다. 다만 화려함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공간의 여유 vs 3열 SUV의 가치

링컨 에비에이터와 캐딜락 XT6는 기본적으로 유사한 구성을 갖고 있지만 그 체격을 활용하는 방식에서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링컨 에비에이터의 경우에는 블랙 레이블 사양이 아니면 ‘시트 폴딩 시의 매력’이 돋보이는 모습이다.

에비에이터의 경우 3열 공간을 모두 사용할 때에도 500L의 공간이 마련되며 3열 시트 폴딩 시에는 1,138L의 공간, 그리고 2열 시트까지 모두 접을 때에는 2,200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아웃도어 및 레저 활동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제시한다.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반면 캐딜락 XT6의 경우에는 시트를 사용할 때의 초점을 맞춘다.

2열과 3열 시트 모두 탑승자 개개인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넉넉한 크기의 독립형 시트로 제작되었으며 가죽의 질감, 디자인, 디테일 등에 있어서도 상당히 공을 들인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레그룸과 헤드룸은 물론 USB 충천 포트와 슬라이딩 컵홀더 등이 더해져 ‘탑승자의 가치’를 한껏 높인다.

참고로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을 때에는 최대 2,229L까지 늘어나 다양한 아웃도어 및 레저 활동에도 훌륭한 파트너가 된다.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선 굵은 드라이빙의 에비에이터

링컨 에비에이터의 보닛 아래에는 트윈터보를 품은 V6 3.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405마력(PS)과 57.7kg.m의 토크를 3,000RPM에 발휘한다. 그리고 이 엔진에는 최신의 10단 자동 변속기와 AWD 시스템이 합을 이룬다.

이를 통해 2,395kg에 이르는 육중한 체격은 대담하게 이끄는 모습이며, 발진 가속이나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특히 견고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고속 주행 시의 쾌적함은 경쟁 모델과 다른 ‘에비에이터의 매력’으로 제시되는 모습이다.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그러나 낮은 속도로 도심의 도로를 달리는 중에는 제법 높은 빈도로 노면에서 발생하는 충격이 제법 노골적으로 전해져 아쉬움이 있었다. 아마 에어서스펜션의 대응 범위를 확대한다면 이에 대한 스트레스는 한층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10단 자동 변속기는 평이하다. 다만 전진과 후진, 주차 등을 오갈 때면 변속 버튼을 누른 후 제법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변속 상황에서 느껴지는 변속 속도나 질감 등은 준수한 편이고, 패들 시프트를 통한 수동 변속 상황에서의 반응도 부정적인 느낌은 들지 않는다.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리드미컬한 드라이빙, 그리고 여유를 담은 캐딜락 XT6

링컨 에비에이터가 전통적인 미국 대형 SUV의 성격이 도드라진다면 캐딜락 XT6는 흔히 말하는 ‘유럽물 먹은 미국차’의 매력을 제시한다. 실제 낮게 자리한 시트와 이를 기반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포지션은 ‘드라이빙의 기대감’을 한껏 높일 뿐 아니라 자연흡기 엔진의 세련된 질감 및 출력 구현은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살린다.

성능에 있어 에비에이터에 비해 부족한 점은 사실이지만 차량의 무게가 훨씬 가벼운 편에 속할 뿐 아니라 GM의 경험이 담겨 있는 V6 엔진이 제시하는 314마력과 38.0kg.m의 성능은 무척이나 경쾌하고 기분 좋게 전개된다. 특히 고회전에서 발산되는 질감은 여느 고성능 스포츠 모델에 비견될 수준이다.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새로운 9단 자동 변속기는 기본적인 변속 속도나 변속 시 충격 등은 무척이나 능숙하게 연출되어 사용자의 만족감이 높아 ‘토크컨버터 타입의 변속기’의 현재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한층 커진 패들 시프트는 손의 크기에 구애 받지 않고 누구라도 변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만족감이 높았다. 다만 업시프트가 조금 느린 편이 아쉽다.

덧붙여 새롭게 적용된 CDC(Continuous Damping Control)는 MRC보다 한층 너그럽고 부담을 줄이는 질감을 기반으로 ‘단단해야 할 때’와 ‘부드러워야 할 때’를 명확히 인지하고 그에 맞춰 감쇄력을 조절해 드라이빙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스포츠 드라이빙’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형 SUV의 가치를 구현한다.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또 리어 뷰 카메라 미러가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더욱 우수한 시야를 제공한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워낙 쾌적한 후방 시야를 제공할 뿐 아니라 탑승자가 많을 때에도 완전한 후방 시야 확보라는 매력을 누릴 수 있다.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무게의 존재감이 드러나는 효율성의 차이

한편 두 차량 모두 시승을 하며 그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되도록 명확한 비교를 위해 유사한 환경에서 자유로를 달리며 결과를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링컨 에비에이터의 경우에는 35분 의 시간 동안 50.3km를 달리며 12.6km/L의 효율을 제시했다.

이러한 수치는 링컨 에비에이터에 부여된 거대한 체격, 그리고 2.4톤에 육박하는 무게 및 성능 등을 고려하고 또 차량이 가진 공인 연비를 고려한다면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실연비’에 대한 기대감으로는 조금 아쉬운 결과라 생각되었다.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링컨 에비에이터·캐딜락 XT6 비교 시승기

이어지는 캐딜락 XT6의 주행 결과는 꽤나 인상적인 결과였다.

V6 3.6L 자연흡기 엔진을 앞세워 주행을 했는데 총 51.5km의 거리를 달리며 14.3km/L의 결과를 제시한 것이다. 탁월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8km/l 대의 공인 연비 및 고속 연비(10.5km/L)에 비해서도 그 개선 폭이 상당한 수치였다.

게다가 에비에이터의 개선 폭(10.0km/L > 12.6km/L)에 비해서도 그 개선의 정도(10.5km/L > 14.3km/L)가 분명 돋보이는 수치였던 만큼 만족감이 더욱 높았다.

한편 링컨 에비에이터의 판매 가격은 에비에이터 3.0 리저브가 8,370만원, 블랙 레이블이 9,360만원이며 PHEV 사양인 에비에이터 PHEV GT 9,850만원에 이른다. 캐딜락 XT6는 국내에서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판매 가격은 8,347만원으로 에비에이터 리저브보다 낮은, 공격적인 가격으로 책정되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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