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크니까 왕 귀엽다! 저는 이 말에 적극 동의하는 편입니다. 큰 동물들은 또 큰 동물들만의 매력이 있거든요. 단점은 힘이 좋아서 사고도 왕 크게 친다는 점! 그렇다고 이 친구들을 어떻게 미워하겠어요. 한숨 한번 푹 쉬고 또 예쁘다, 귀엽다~ 해 주는 게 집사들의 정해진 운명 아니겠습니까.
오늘은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일어난 한 귀여운 사건을 가져왔어요. 인디애나폴리스의 지역 방송사, WISH-TV를 통해 알려진 이 사건의 주인공은 그레이트 피레니즈 믹스견인 밀라(Mila), 올해로 2살이 된 암컷 강아지랍니다. 품종만 들어도 벌써 엄청난 덩치가 느껴지죠? 그레이트 피레니즈 품종은 다 자라면 45~55㎏까지 나가는 대형견이랍니다. 이 친구가 며칠 전 아주 대단한 사고를 치는 바람에 온 트위터가 다 뒤집어졌대요, 글쎄!
사고뭉치 밀라의 사건은 반려인 젭 배너(Jeb Banner)씨가 밀라의 사진을 찍어 올리며 유명해졌습니다. 그 날은 유독 바람이 세게 불었다고 해요. 바람 때문에 정원에 설치되어 있던 램프의 윗 부분이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고, 이 둥그런 물건이 뭔지 궁금했던 밀라는 겁도 없이 그 속으로 고개를 쑥 들이밀었답니다. 근데 밀라 덩치가 어디 보통 덩치인가요. 호기심쟁이 밀라의 머리는 램프 속에 꼭 껴버렸답니다.
배너 씨는 밀라의 이런 모습을 금방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해요. 생각보다 침착한 성격을 가지고 있던 밀라는 머리에 헬멧 마냥 램프를 끼고는 가만히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배너 씨는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창문을 통해 이 모습을 보고 집에서 뛰쳐나왔답니다. 배너 씨는 혹시 산소가 부족해 밀라가 질식이라도 했나 싶어 허둥지둥했지만, 배너 씨의 발소리를 들은 밀라가 여느 때처럼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대요. 안도의 한숨을 내쉰 배너 씨는 그제서야 이 전설의 인증샷을 남겼답니다.
배너씨가 단 해쉬태그 #spacedog (우주개) 이 딱 어울리는 모습이죠? 우주 여행을 가는 것처럼 둥근 헬멧을 쓴 밀라의 모습이 어찌나 우스운지, 이 사진은 트위터에서 약 9만개의 하트를 받으며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답니다. 참, 배너 씨는 생각보다 금방 밀라의 헬멧(?)을 벗길 수 있었다고 하니 안심하세요. 밀라는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하답니다.
밀라의 사진을 본 많은 사람들은 밀라를 위한 팬아트와 비슷한 동물 짤들을 가져오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밀라의 사진이 단연 압도적이었답니다. 밀라는 Spacedog, Dogstronaut(개+우주인) 같은 별명을 얻으며 인터넷 스타로 승승장구 하고 있어요.
하지만 밀라의 경우는 반려인이 빨리 발견했기에 아무 일도 없이 마무리가 된 거랍니다. 너무 오랜 시간 저런 상태로 있으면 당연히 위험하겠죠? 여러분이 혹시 길거리에서 머리나 목에 뭔가가 낀 채로 돌아다니는 동물들을 보게 된다면 적절히 구조 요청을 하거나 신고를 하는 게 좋겠습니다!
슈퍼스타가 된 밀라, 이번에 고생 좀 했으니 다음에는 사고 좀 덜 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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