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국토교통부ㆍ통일부ㆍ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을 교체하는 등 차관급 8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내부 승진이 대부분으로, 문 대통령의 임기 말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정부 분위기를 바꾸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8명 전원이 남성으로, 모두 1주택자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토부 2차관에 황성규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상임위원, 통일부 차관에 최영준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을 임명했다. 과기부 1차관에는 용홍택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승진했고, 과기부 2차관에는 과기부 방송진흥정책국장을 역임한 조경식 청와대 디지털혁신비서관을 지명했다.
황 2차관은 행시 36기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 철도국장 등을 거친 교통 전문가다. 최 차관은 행시 35기로 통일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 단장 등을 맡은 대북 정책통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다년간 통일대북정책 수립 등을 통해 전문성을 쌓았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용 1차관은 과기부 과학기술정책국장, 정보통신산업정책관 등을 지냈다. 조 2차관은 행시 34기로 방송통신위원회 사무처장,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상임감사 등을 지낸 방송 전문가다. 과기부 1, 2 차관의 동시 교체는 문 대통령의 역점 정책인 디지털 뉴딜과 탄소 중립의 차질 없는 수행을 고려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인사혁신처장에 김우호 인사혁신처 차장, 관세청장에 임재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병무청장에 정석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산림청장에 최병암 산림청 차장을 임명했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업무 전문성, 도덕성을 기준으로 가장 적합한 인재를 택한 것”이라며 “내부 승진으로 조직을 안정화하고 임기 후반 새 활력으로 국정운영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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