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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된 사유리, 특별한 '슈퍼맨'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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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된 사유리, 특별한 '슈퍼맨'이 온다

입력
2021.03.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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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SNS 제공

사유리 SNS 제공

'여성 슈퍼맨'의 등장이다.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가 그 주인공이다. 그가 보여줄 특별한 힘에 기대가 모인다.

지난 23일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사유리가 새로운 슈퍼맨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지난해 11월 엄마가 됐다. 그는 SNS와 유튜브 채널 '사유리 TV'를 통해 아들 젠과의 일상을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다.

현재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샘 해밍턴 윤상현 박주호 가족 등이 이끌어가고 있다. 앞서 고지용 개리 이휘재 등도 아이들과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프로그램의 중심은 '아빠' 혹은 '부부'였다.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노는 모습이나 스타 부부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화면을 채워왔다. '엄마', 그것도 '비혼모'의 출연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2013년 첫 방송된 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사유리의 등장 역시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유리의 출연에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사회의 고정관념 타파다. 주요 포털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는 소개글에 의하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내 없이 아이들을 돌보는 연예인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없이'와 '도전'이라는 단어에는 혼자 아이를 돌보는 일이 쉽지 않다는 사회의 시선이 담겨 있다.

그러나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나 아빠가 무조건 불행할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사유리 TV'와 각종 방송 프로그램 속 사유리는 육아와 경제 활동을 모두 해내느라 힘들어하면서도 얼굴엔 항상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릴 사유리의 모습이 기대된다.

두 번째 효과는 홀로 아이를 키워야 하는 부모들에게 다양한 간접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방송 프로그램은 아빠 한 명, 엄마 한 명, 그리고 아이들로 구성돼 있는 가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로 인해 미혼모나 미혼부 가정이 맞닥뜨릴 수 있는 어려움을 알아볼 기회는 적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속 사유리가 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듯하다. 비혼모 사유리가 엄마로서 겪는 어려움, 그리고 그 어려움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은 홀로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들에게 풍부한 간접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자발적 비혼모'라는 쉽지 않은 선택을 한 사유리에 대해 응원의 목소리가 높은 반면 일각에서는 사유리의 출연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혼모 출산을 부추기는 공중파 방영을 즉각 중단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사유리가 부정적 시선을 뚫고 사회에 긍정적인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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