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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소형 택배 단가 250원 인상…개인 택배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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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소형 택배 단가 250원 인상…개인 택배는 제외

입력
2021.03.2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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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사 대책 합의'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인상
최저 임금 인상·터미널 임대료 상승 등 요인도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CJ대한통운 택배물류현장에서 택배노동자들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CJ대한통운 택배물류현장에서 택배노동자들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이 다음달부터 택배 단가를 소형 기준 250원 인상한다.

25일 택배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다음달 1일부터 소형 택배의 계약 단가를 1,600원에서 1,850원으로 250원 올린다. 소형 택배는 상자 세 변의 합이 80㎝, 무게 2㎏ 이하 택배로 전체 배송 물량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다만 계약 택배에 한정된 단가 인상으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형 택배비는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까지 '빅3'라 불리는 주요 택배사가 모두 택배 단가를 올리게 됐다. 앞서 이달 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소형 기준 택배비를 1,750원에서 1,900원으로 150원 인상했다. 한진택배는 인상을 공식화하지 않았으나 초소형 택배를 1,800원 미만으로 계약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대리점에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 업체들이 줄줄이 택배 단가를 올리는 이유는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이다. 추가 인력을 투입하고 자동화 시설에 투자하는 등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택배 단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사회적 합의를 시행하는데 올해 1,000억원 이상을 쓸 계획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자동화 설비가 갖춰진 CJ대한통운과 달리 한진과 롯데는 앞으로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라 더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작업 환경 개선뿐 아니라 지난 몇년간 최저 임금 인상, 터미널 임대료 상승 등 원가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택배 가격은 매년 떨어지고 있어 이런 비용을 업계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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