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우주개발 분야 역량을 강화해 “항공우주 선도국가로 도약하자”는 포부도 밝혔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1단부(하단부)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하고 나서다. 1단부 종합연소시험은 ‘발사 전 최종 관문’으로 여겨진다. 누리호는 올해 10월 발사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2013년 1월 나로호 발사에 성공했지만, 러시아의 1단 엔진을 가져다 쓴 절반의 성공이었다. 누리호 엔진은 모두 국내에서 개발됐다. 문 대통령은 “2013년 ‘나로호’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발사하게 된 것”이라며 “한국형 발사체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도전적인 우주 탐사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년 달 궤도선 발사 계획을 언급하며 “우주 탐사의 첫걸음인 달 탐사를 통해 얻게 될 기술력과 경험, 자신감은 우주 개발에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2029년 지구에 접근하아포피스 소행성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검토해 탐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간의 우주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이스 엑스’와 같은 글로벌 우주기업이 우리나라에서도 생겨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독자 기술로 발사체에 위성을 담아 우주로 발사하면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에 이은 세계 7번째 나라가 된다. 문 대통령은 "민·관의 역량을 더욱 긴밀히 결집하고,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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