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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공기관 행사장선 1회용품 사용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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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공기관 행사장선 1회용품 사용 못한다

입력
2021.03.28 08:27
수정
2021.03.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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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자원 선순환 종합대책 추진
시장·세탁소, 비닐 사용 자제 등?
직원 상례 지원 1회용품 대체도


연간 비닐봉투, 종이컵 사용량. 부산시 제공

연간 비닐봉투, 종이컵 사용량.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자원 선순환을 위해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부산시는 시 산하 공공기관에 1회용품 줄이기 시책을 전파해 공공부문부터 선도적으로 저감 운동을 시작, 점차 민간부문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분야별 시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배달문화가 확산하는 등 생활상이 변하면서 1회용컵과 비닐봉투 등 1회용품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환경부에 따르면 연간 1회용컵 사용량은 25억개(2018년 기준), 비닐봉투 사용량도 1인당 420개로 추정되는데, 부산의 경우 1회용컵 사용량은 연간 1억6,500개, 비닐봉투 사용량은 연간 14억5,000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월 '부산시 1회용품 사용줄이기 조례' 제정을 통해 공공기관 및 체육시설, 시가 주관하는 행사장에서 1회용품 사용을 금지토록 한 가운데 앞으로는 민간이 운영하더라도 부산시와 위·수탁계약을 체결한 시설은 1회용품 사용(반입)을 금지하도록 했다.

또 민간부문에서는 전통시장과 세탁소의 비닐봉투·보호비닐 사용 자제를 권고하기로 했다. 부산지역 전통시장 179곳에서 소비되는 비닐봉투는 연간 약 43만개, 세탁물을 담는 보호비닐은 연간 2,600만장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시는 전통시장엔 폐현수막을 활용한 재활용 장바구니를 대여하고, 세탁소의 경우 보호비닐 사용 안 하기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불가피하게 사용된 세탁비닐은 재활용품 배출비닐로 재사용하도록 권할 방침이다.

연간 1,450만개로 추정되는 장례 1회용품을 감축을 위해 장례식장에 만연한 1회용품 사용문화 개선도 나선다. 우선 공공기관에서 직원 상례에 지원되는 1회용품을 다른 서비스 지원으로 대체토록 하고, 장례식장협회와 협의해 2024년까지 다회용기 사용을 단계별로 정착할 계획이다.

재활용선별장 공공 처리율 제고를 통해 재활용품 처리도 강화한다. 시는 노후 재활용선별장 시설을 현대화하고, 확충하는 사업을 통해 재활용품 처리 안정성을 확보하고, 재활용품 처리 대란 등에 대비할 예정이다.

이밖에 약국 비닐봉투, 배달 1회용기 등에 대한 감축방안을 모색하는 등 시민 생활 곳곳에서 1회용품 사용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시민의 협조 없인 1회용품 사용 저감이 불가능하다”며 “사소한 불편함을 포용, 환경문제 해소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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